소통으로 세대간 갈등 극복… 행복 일터 만들기 '앞장'

 

올해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행복기업 프로젝트에 동참한 동신폴리켐 직원들이 손하트를 그리면서 "출근이 기대되는 행복한 직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과 근로복지, 자기계발, 유연한 조직문화 등 좋은 직장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좋은 직장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근로자와 기업, 지역사회가 모두 성장하는 발판이 된다. 이에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는 고용노동부와 충북도의 지원으로 '출근이 기대되는 일터문화 조성사업, 행복기업(氣UP)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의 직장문화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데 앞장 서고 있다. 근로자가 출근하고 싶은 곳을 만들어가는 도내 기업 10곳을 소개하겠다. /편집자

충북 음성군 ㈜동신폴리켐은 국내 독보적 기술을 기반으로 아키라이트, 크린라이트 등을 주력 생산하는 제조 중소기업이다. 2001년 설립 이후 기존의 폴리카보네이트 시트의 단점인 대기오염 및 자외선에 의한 표면 퇴색, 오염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한 공촉매코팅기술을 적용한 크린그라스 제품을 개발해내는 등 해당 분야에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이미 후발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경제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합심하면서 지역의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의 '행복기업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직원간의 소통강화, 직원복지 향상 등에 힘쓰며 내실이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대간 소통 강화로 '고용유지' 높여

올해 이곳의 가장 큰 변화는 직원간의 소통 강화다. 꾸준한 소통교육으로 상호간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동신폴리켐 역시 대부분 중소 제조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장의 고령화가 진행중이다. 이에 기존의 직원과 신규 직원 간의 세대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업무시 상호간의 용어 등의 차이에 따라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등 일의 능률성 하락도 우려됐다.

또한 젊은 신규직원을 채용해도 이직이 발생되는 등 장기근속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됐다. 여기에 음성 공장과 청주 사무실 근로자의 경우 왕래가 거의 없어 얼굴 조차 모르는 직원도 발생하는 등 소통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 새일본부의 행복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새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의 방향과 직장 내 소통 교육을 실시하는 등 상호간의 유대 형성에 힘썼다.

더구나 중간관리자의 리더십 향상 교육을 통해 능동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원활한 업무 수행과 상호 간의 유대가 만들어지면서 '고용유지'도 덜달아 올랐다.

◆함께 추억 공유하며 애사심도 '쑥쑥'

여기에 직원들이 함께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면서 추억을 공유하는 등 애사심도 높이고 있다.

특히 기업 특성상 사무직을 제외한 직원 대부분이 남성 위주의 생산직으로 소수의 여성 사무직 직원들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직업 공동체 의식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함께 신체활동을 하면서 어색함을 지우고 의기투합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천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직원들은 함께 유람선과 케이블카를 타고 역사박물관을 방문하는 등 상호간의 결속력을 높히고 애사심도 키웠다.

이재은 대리는 "회식의 기회는 자주 있으나 사실 회식만으로는 직원들간의 유대감이 형성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대리는 "외부활동을 통해 직원 간의 이해의 시간이 됐고 직원 대부분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앞으로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샵을 통해 애사심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행복한 기업 만들겠다"

장현봉 대표이사는 "올해 새일본부의 행복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조직력이 강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더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종

회사에 대한 대표이사의 애정도 남다르다. 앞서 장현봉 대표이사는 지난 2001년 공장장으로 근무하던 중 회사가 부도를 겪으면서 6명의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인수했다.

장기 불황과 중소기업이라는 핸디캡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기술 개발을 통한 투자로 성공을 일궈내고 있다.

더구나 가정과 직장이 함께 공존해야 하는 점일 인식하고 일지감치 직원 융화와 복지에 힘쓰고 있다. 직원 자녀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등 직원 복지제도를 일찌감치 시행했다.

장현봉 대표이사는 "일반 사원부터 회사 대표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그 세월속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무엇보다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새일본부의 행복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조직력이 강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더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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