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의 다양한 경험 통해 어엿한 사회인 될 터"

이준희씨
이준희씨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4급 보충역을 받은 대학생이 병무청 도움을 받아 현역으로 군입대를 갈 수 있게 됐다.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이준희씨(21·김해대 응급구조학과·사진)는 지난해 8월 최초 병역판정검사에서 난시 등의 굴절 이상으로 4급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

군복무를 하고 싶었던 이씨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평소 난시로 시력이 안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4급 보충역 처분을 받을지는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 이씨에게 충북병무청은 '수퍼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는 한줄기 빛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시력 또는 체중 사유로 보충역 등의 판정을 받은 사람 중 현역으로 복무를 원하는 병역자원 이행자를 발굴해 무료 치료 등을 통해 현역으로 입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약된 안과·보건소·체력증진센터 등에서 안과 수술, 운동 처방을 지원받아 현역병 입영을 돕는다.

이씨는 슈퍼굳건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6월 삼성안과의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아 시력을 회복한 뒤 최근 재병역판정검사에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의무소방대원 체력시험을 통과하고 필기시험과 면접을 앞둔 이씨는 모든 절차를 통과하면 내년 5월 현역으로 군입대를 할 수 있다.

이씨는 "병무청 도움으로 무료 치료 지원을 받고 현역병으로 입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기쁘다"며 "사회에서 겪어보지 못하는 군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충북병무청 관계자는 "병역을 당당히 이행하기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무료 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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