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올해 공모사업 고작 0.2∼4.1% 수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행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지원 공모사업이 서울·경기지역에만 집중되고 있어 충청권 등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은 정부지원에서 소외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경환 의원(무소속, 광주 북구 을)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해 22일 공개한 '공모사업 선정 결과'에 따르면 2018년 한해동안 선정건수의 경우 서울 57.4%, 경기도 14.5%가 지원돼 72%가 서울과 경기 두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공모사업 전체 선정건수로 보면 총 2천683건 중 1천929건(71.9%)이 서울·경기지역에 쏠려 있다.

지원된 금액도 600억원 중에 370억원(61%)이 서울과 경기 두 개 지역에 집중됐다.

같은 해 충청권은 ▶대전 64건(2.4%), 16억9천100만원(2.8%) ▶충북 60건(2.2%), 15억9천900만원(2.6%) ▶충남 28건(1.0%), 12억2천만원(2.0%) ▶세종 8건(0.3%), 2억3천800만원(0.4%)에 불과했다.

올해 추진되고 있는 공모사업도 8월 기준으로 서울 53.3%, 경기 14.6%로 68%가 두 지역에만 집중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권의 경우 같은 기간 ▶대전 48건(2.7%), 24억6천600만원(4.1%) ▶충북 39건(2.2%), 16억2천100만원(2.7%) ▶충남 20건(1.1%), 10억1천900만원(1.7%) ▶세종 4건(0.2%), 2억6천800만원(0.4%)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공연예술분야 공연단체의 경우 서울 44.9%, 경기 12.9%로 서울과 경기지역에 57.8%가 집중돼 있고 등록된 예술인도 서울 44.2%, 경기 23.3%로 두 지역이 67.5%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공모사업 신청건수도 두 지역에서 월등히 많을 수밖에 없고 선정결과도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이러한 편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모사업의 일정비율을 지역별 안배를 통해 지방 예술인과 단체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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