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지난 18일 부터 21일까지 건축학과 주최로 '생각의 단면(Section of Ideas)'이라는 주제로 '제19회 순천향 건축전'을 개최, 성황리에 종료했다.

순천향대 건축학도 1~4학년 50여명이 지난 1주일간 밤, 낮을 가지지 않고 3D프린터로 제작한 1,400개의 조인트를 이용, 가로 15미터, 폭 2미터, 높이 4미터크기의 이번 건축전을 상징할 '파빌리온'을 완성했다.

이렇게 준비한 작품과 함께 1~5학년까지 팀별, 개인별로 참가한 학생들이 순천향대 교내 순천향벤쳐랜드 앞에서 '제19회 순천향 건축전' 개막을 알리며 파이팅을 외치며 21일까지 이어졌다.

졸업 작품전이 열리는 있는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미래의 건축비젼을 알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전시작품 가운데 주거시설과 농장과 마을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스마트 주거시설이 새로운 컨셉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전재근(남, 건축학과 5학년, 13학번)씨가 'Buillage'를 주제로 '식량난에 대응하는 미래형 생활주거 환경'을 졸업작품으로 전시, 미래에 펼쳐질 주거형태의 하나로 '빌딩+마을'이 합쳐진 스마트팜을 선보였다.

그는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농경지의 부족으로 인해 원활하게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도심 한복판에다가 수직형 도시농장을 세워서 아파트형 건축물의 테두리부분에 수직농장이 들어감에 따라 생산자들의 스마트 주요시설과 결합시켜 단순히 아파트에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 사는 것처럼 마을을 재편성해서 집단속에서 사는 컨셉으로 기획을 하였다."고 설명했다.

4학년의 전시 작품은 총 10개의 작품이 전시된 가운데 아산시의 일부지역을 모델로 삼아 구석구석 '스마트 도시'로 탈바꿈 시킨 작품구상은 매우 뛰어나다.

또, 공간적, 내용적 범위에 제한을 둔 상태에서 '도시재생'에 초점을 맞추고 인구감소, 산업구조변화, 주거환경 노후화, 도시 활성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각 각의 '단독주택'이 모여 하나의 '마을'로 구성한 '아지트'라는 주제의 작품전시는 1학년 학생 전체 참여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건축학과 교수들의 참여도 신선했다. 이태희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와 '전통문양'를 모델로 삼아 '3D프린팅 활용, 비정형 마감재 생산'을 선보였다.

또, 건축전이 열리는 3일동안 3D프린터를 이용해 건축자재를 'Digital Space Lab'에서 프린팅하는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다.

서교일 총장은 "항상 수준이 높다는 것을 전시작품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그동안의 노력과 발전적인 모습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며 "전시된 여러 작품중에는 대외 입상작도 다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스페인의 빌바오 도시처럼 미술관이라는 하나의 건축물을 중심으로 한 도시가 부흥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라며 "지금처럼 열심히 대학을 빛내달라"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