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홍보·리뉴얼 방안 필요성 제기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39개 중 하루 평균 접속자 수가 100명도 안 되는 앱이 13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앱 개발과 유지보수에 수십억원이 들어간 것에 비춰, 적극적인 홍보 또는 리뉴얼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규희 의원(천안갑)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의 '모바일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률이 저조한 앱 13개는 국토부 6개, 코레일관광개발 2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코레일유통 등 5개 기관이 각 1개씩 차지했다.

가장 이용률이 저조한 앱은 2013년 개발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씨:리얼'로 일평균 접속자수가 단 1명도 없었다. 그 뒤로 코레일유통의 '스토리웨이'가 5명, 국토부의 '스마트구조대'가 6명, 코레일관광개발의 '레일바이크' 7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접속자수 집계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앱은 국토부 4개, 한국공항공사 1개로 총 5개나 되는 등 관리시스템 부재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국토부는 앱 개발에 81억3천500만원, 유지관리비용으로 매년 8억원 등 올해까지 12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실적이 미미한 13개 앱을 유지하는 데 드는 연평균 비용은 2억 원 수준이다.

이규희 의원은 "이용률 저조 앱 13개와 이용률 파악이 안 되는 5개 앱은 전형적인 세금낭비와 탁상행정 개발로 드러나 공공 앱 개발에 의구심을 키웠다"고 지적하며, "관련 기관은 18개 앱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리뉴얼 혹은 폐지를 정해 불필요한 앱 개발과 유지에 혈세 사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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