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건축물 통계자료 결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는 건축물 허가와 착공 동(棟)수가 해마다 줄어드는데 반해 충청권은 대전을 제외하고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등 지방의 꾸준한 건설공급 증가는 지역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이어지는 원인이 아닌지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토교통부가 김상훈 국회의원(자유한국당, 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건축물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건축허가가 이뤄진 전국 건축물은 27만4천621동(棟)이었으나 2017년 26만2천859동, 2018년 27만198동, 2019년 9월16일 기준 15만6천728동으로 점차 감소추세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16년 1만4천859동의 건축허가가 났으나, 2017년 1만4천283동, 2018년 1만2천501동, 올해 9월16일 기준 7천673동으로 크게 준 상태다.

부산도 7천262동에서 6천830동, 5천364동, 올해 9월16일 현재 3천068동으로 많이 줄었다.

대전도 상황은 비슷해 같은 기간 4천461동, 3천707동, 3천572동, 1천816동으로 감소했다.

반면 충남은 2만480동, 2만577동, 2만4천158동, 1만4천152동(9월16일까지)으로 증가 추세다.

세종 역시 1천968동, 2천1동, 2천62동, 914동을 기록했다.

충북은 2016년 1만6천521동에서 2017년 1만6천4동으로 줄었다가 2018년 1만7천284동으로 증가 후 올해는 지난 16일까지 9천352동의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건축물 착공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23만1천299동, 20만9천73동, 21만5천921동, 지난 16일 현재 12만9천286동으로 감소추세다.

서울시는 같은 기간 1만116동에서 9천105동, 7천859동, 지난 16일 현재 4천449동으로 줄었다.

대전도 3천399동, 2천900동, 2천401동, 지난 16일 현재 1천376동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충남·북과 세종은 2017년 이후 올해까지 증가추세를 보였다.

충남은 2016년 1만8천662동에서 2017년 1만7천296동으로 감소했지만, 2018년 2만227동으로 다시 증가했고 올해도 지난 16일까지 1만3천98동이 착공했다.

충북도 같은 기간 1만4천899동에서 1만3천141동으로 감소했으나 다시 1만4천145동으로 늘었고, 올해 같은 날 기준으로 8천386동을 기록하며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세종 역시 1천749동에서 1천424동으로 줄었다가 1천732동으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 16일까지 751동이 착공한 상태다.

전체 건축물 동수는 서울·부산·대구·광주의 경우 감소추세지만 충청권 4개 광역지자체는 증가했다.

대전은 13만3천550동, 13만3천784동, 13만4천161동, 13만4천42동이고, 세종은 3만2천800동, 3만3천654동, 3만3천418동, 3만3천983동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51만5천202동, 52만3천896동, 53만2천601동, 53만8천305동을, 충북은 37만8천5동, 38만3천295동, 38만7천996동, 39만1천224동으로 각각 파악됐다.

김 의원은 서울 등 대도시의 건축 허가·착공은 주는데 반해 지역은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방인구의 급격한 감소,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감안할 때 매우 특이한 현상인데, 이런 현상이 서울을 비롯한 주택가격 상승과 지역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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