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24일 충주시청에서 아카데미를 열고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충주 복귀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충북본부는 "충주시민과 충북도민에게 실망과 우려를 안긴 건국대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건국대 충주병원이 상급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마련해 발표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충북 의료서비스 수준이 전국 최하위인 것은 부족한 의과대 정원 때문"이라며 "정부는 충북대와 건국대 의과대 정원을 144명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충북 지역 의과대학 정원은 충북대 49명 건국대 40명 등 89명이다. 충북 인구가 비슷한 강원과 전북 지역 의과대 정원 267명, 235명보다 현저히 낮다.

건국대 의전원 충주 복귀 문제에 가장 먼저 불을 지핀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 갔다.

맹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가)지역위원장을 맡은지 80일 만에, 건국대에 (의전원 복귀를)촉구한지 50일 만에 의전원 원위치와 의과대전환'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미해결 지역 의제 10개 중 이제 한 가지를 해결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종배 의원과 시장이 해결 못한 라이트월드 등 앞으로 해결할 썩은 논제들을 하나하나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전날 민주당 충주지역위에 전달한 공문을 통해 "내년부터 의전원 수업과 실습을 글로컬캠퍼스에서 진행하면서 의전원을 6년제 의과대학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1985년 글로컬캠퍼스에 정원 40명의 의과대를 설치한 뒤 2005년에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해 왔다.

건국대 의전원이 충주로 복귀하면 이 대학 충주병원 진료에 교수들이 참여하게 돼 충주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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