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이상 6%, 내년 정기인사서 여성 사무관 배출 관심

*출처: 금산군 자치행정과. 2019년 9월 1일 기준
*출처: 금산군 자치행정과. 2019년 9월 1일 기준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행정안전부가 2020년까지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20%까지 높이겠다는 내용의 공공부문 여성 목표제 도입을 중점 사업으로 선정했지만 금산군은 갈 길이 먼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매일이 이달 1일 기준 금산군 공무원의 직급별 성비를 분석한 결과 5급 이상 공무원 33명 가운데 여성은 6%인 2명에 불과했다. 남성사무관은 31명으로 94%를 차지했다.

6급의 경우 남성 142명(68%), 여성 66명(32%)으로 전체 208명 가운데 남성이 2배 이상 많았다.

올해 1월 기준 충남지역 타 시·군 여성사무관 비율은 시 단위 평균 10.44%, 군 단위 평균 8.82%로 금산군보다 높았다. 태안군의 경우 여성사무관을 3명에서 6명으로 확대 임용하며 눈길을 끌었다.

금산군 안팎에선 정부 정책, 여성 공무원 수 증가 등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할 때 여성 관리자 임용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금산군의회 김근수 의원은 지난 5월 제258회 금산군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군정질문을 통해 여성사무관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6급 재직기간이 10년이 안 된다는 이유로 승진 의결이 어렵다는 내부 여론이 많았지만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경력 차이가 무의미해진 만큼 '여성사무관 비율, 충남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씻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제를 추진해 여성공무원 임용 비율을 체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3월 정부 혁신 10대 중점사업으로 '공공부문 여성 목표제 10, 20, 40 도입'을 선정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여성 관리자인 사무관 임용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금산군 여성 사무관은 6%로 2명이 있지만 그나마도 보건소장과 보건관리의사로 행정공무원은 전무하다.

현재 내년 승진 대상 요원으로 거론되는 6급 팀장은 주무팀장 2명과 주요부서의 팀장을 맡고 있는 1명 등 3명으로 압축된다.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주무팀장과 핵심부서 팀장, 주무계 차석 등 여성들의 역할이 눈에 띄게 확대된 가운데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금산군이 내년에 있을 정기 인사에서 5급 사무관을 얼마나 배출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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