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룡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 출간
박시룡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 출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9.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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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황새복원 전문가로서 황새 방사에 대한 '참회록'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 책 표지. / 지성사 제공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 책 표지. / 지성사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도서출판 지성사는 국내 유일의 황새복원 전문가 박시룡(67)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저자 박시룡 명예교수는 충남 예산군 황새 야생복귀 4년째를 맞아, 야생으로 돌려보낸 황새들에게 필요한 서식지가 회복되지 않아 참회의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 책의 첫 소제목은 '황새야! 미안해'로 시작해 '거꾸로 보는 한국 황새의 진화', '황새를 부탁해'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독도에서 조류를 연구하다'에서는 과거 한반도(북한 황해도 포함)에 번식하며 살았던 텃새 황새들은 독도 상공을 경유해 일본까지 이동했던 진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린 황새가 있는 독도 수채화가 눈길을 끈다.

황새는 우리나라 농경지에서 물고기, 쥐, 뱀, 개구리, 곤충 등을 잡아먹고 살고 있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 논과 농경지 90% 이상에서 농약과 인공비료, 제초제 사용으로 먹이 생물들이 회복되지 않아 이미 방사한 황새들마저 사람들이 뿌려준 먹이에 의존해 번식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이 책은 고발한다.

박 명예교수는 "결국 황새를 야생에서 복원시키려면 서식지 복원이 선행돼야 하는데, 농민들 스스로 농약 살포를 자제하고, 줄어든 농산물 소출에 대해 비용을 지원해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3년 전부터 한지에 황새가 있는 풍경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해 이 그림들을 젊은 시절 유학생활을 보냈던 독일 시장에 판매하기로 결심하고 이 책에 한지 수채화 100점을 실었다. 이 책은 한글로 작성했으나 서문과 그림 설명은 독일어로도 병기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과 남미 황새마을 등지를 직접 방문하고 이 책을 썼다.

그는 "황새 6천쌍이 번식하고 있는 독일의 풍요로운 농업 생태계에 경외감마저 든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2% 부족한 것이 있다면 바로 빈약한 농업생태계라"라고 지적했다.

이 책의 인세와 책에 수록된 그림 판매 수익금은 모두 황새 서식지 복원에 힘쓰는 농민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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