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초긴장 상태… 내달 4일까지 농가 정밀검사
경기 김포 농가 방문 차량 음성·진천도 거쳐가

/중부매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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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장병갑 기자]지난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양돈 농가를 출입한 차량이 충북 지역 2개 농가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두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는 이동제한 조처를 한 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김포시 통진읍 양동 농가를 지난 15일 방문했던 차량이 19일 음성, 21일 진천의 양돈 농가를 방문했다.

도는 음성 농가에는 다음 달 10일까지, 진천 농가에는 다음 달 12일까지 이동제한조치를 내렸다. 

방문일로부터 21일간이다.

도는 전화 예찰 등을 통해 이들 농장을 주시하고 있지만 2곳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24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양돈 농가와 관련 있는 도내 농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는 지난 17일 국내에서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경기도 파주와 연천 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충북지역 3곳을 방문했었다.

파주 돼지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차량이 8월30일 충북 충주의 한 농장을 다녀갔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2천800마리를 사육 중이다.

해당 차량은 이후 지난 5일 파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을 방문했다.

파주로 가기 전 먼저 충주를 거쳐 간 것이다. 

연천 돼지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차량도 충북 음성군의 공판장과 충주 한 도축장을 드나들었다.

연천 농장을 출입했던 차량은 지난 8월28일과 지난 3·4·8일 충주 도축장을 방문했다.

또 연천 농장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위탁농장을 오갔던 차량이 지난 5일 음성의 공판장을 들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잠복기가 3일에서 최장 21일로 이들에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또 다시 발생하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도내에는 17개 거점소독소가 운영 중이며, 75개 통제초소가 설치됐다.

도는 농가 간 차량 이동 등을 감시할 통제초소를 13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썼거나 방목하는 농가, 밀집 지역 농가 등 63개 양돈 농가를 중심으로 한 정밀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이 검사는 다음 달 4일 마무리된다.

도내 338개 양돈 농가가 62만8천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또 발생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24일 낮 12시부터 48시간 전국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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