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정미 충남 금산주재 차장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올해 1월, 충청남도 15개 시·군의 성평등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연구한 기본과제를 발표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충남도가 2012년부터 7년 동안 하위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 정책 접근을 통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된 연구였다.

연구진은 충남 15개 시·군의 성평등 수준부터 파악했다. 충남형 성평등 지표를 개발해 성평등 현황 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했다.

충청남도형 성평등 지표는 성평등한 사회참여, 여성의 인권·복지, 성평등 의식·문화 등 모두 3개 영역 8개 분야, 21개 지표로 이뤄져 있다.

5급 이상 공무원의 성비도 성평등한 사회참여 영역, 의사결정 분야의 성평등지수 지표에 포함됐다.

금산의 성적표는 어떨까? 양성평등정책의 추진체계부터 살펴보면

아쉬움이 많다. 양성평등기본조례는 제정했지만 조례대로 양성평등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은 약했다. 금산에는 양성평등기금 관련 조례 자체가 없었다.

정책 수립과 시행에 대한 사항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양성평등위원회는 설치됐지만 실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금 자체가 0원이었다.

충남형 성평등 지표를 통해 분석한 금산군의 성평등 수준은 네 그룹(상위, 중상위, 중하위, 하위) 가운데 하위에 속했다.

특히 금산군은 기초의원 성비와 5급 이상 공무원 성비, 사업체 관리직 성비, 지자체 위원회 성비 등을 분석한 '성평등한 사회참여' 영역에서 전체 꼴찌인 15위를 했다.

여성의 인권·복지 영역에서도 15위, 성평등 의식·문화 영역에선 13위를 기록했다.

김정미 충남 금산주재 차장
김정미 충남 금산주재 차장

금산군이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제를 추진하고 여성사무관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