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구교수의 창업·경영이야기

중국은 지금 세계의 경제의 화두다. 중국은 세계의 중심에 있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라고 통칭되는 네 나라 중 핵심인 나라다. 현재는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의 수출국으로 부상했고, 중국으로 유학하는 전 세계 학생의 48%가 우리나라 학생인 만큼 지리적 경제적으로도 관계가 많은 나라다.

중국은 땅넓이가 우리나라의 99배에 해당한다. 중국 사람들은 평생 못해본 것이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 땅이 너무 넓어서 자기네 나라를 전부 여행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둘째, 자기네 나라 글자를 다 배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한자가 워낙 많다 보니 글자도 다 배우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은 한자를 간단하게 만들어 쓴다. 그것이 간자체다. 셋째, 자기네 나라 음식을 다 먹어보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다리 달린 것은 책상, 날아다니는 것은 비행기만 빼고 모두 먹는다는 하는 재미있는 말도 있다.
인구는 13억 명으로 55개의 소수민족과 1개의 한족으로 이루어지는데, 전체 인구의 94%가 한족이다. 중국은 소수 민족을 매우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이들에게도 많은 혜택과 권한을 부여한다. 조선족 자치주의 주장은 조선족이고, 언어도 각기 자기 민족어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간판도 중국어 위에 민족어를 먼저 쓴다.

일부에서는 아직 중국을 ‘못사는 나라, 폐쇄된 공산주의 사회’ 등으로만 이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 중국은 20년째 연 9%대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얼마 전에는 경기과열을 염려해서 연 성장률 9%에서 7%대로 스스로 통제하는 성숙함도 함께 갖고 있는 나라다.

중국은 1979년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정책으로 통해 시장 경제를 도입했다. 잘 사는 사람, 먼저 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선부론(先富論)은 오늘날의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과거에는 공동 생산, 공동분배라는 사회주의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앞서서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 발전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고,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간에 돈을 잘 벌 수 있는 체제가 좋은 체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산주의 사회인 중국에서 돈잘버는 기업가는 자랑스러운 대상이다. 우리나라처럼 반 기업 정서가 팽배한 나라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미련 없이 중국으로 빠져나간다. 한국에서 기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오늘날의 세계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두 가지로 대별되지만, 중국은 이 둘이 혼재하는 국가다. 정치는 사회주의, 경제는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편리할 때 둘 중에 하나를 적용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중국은 더욱 강력한 나라로 변할 것이다.
중국이 왜 경제적으로 강국이 됐느냐는 것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정의하지만,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인민이 잘살아야 하고 그러려면 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야 인민들에게 급여를 줄 수 있고 결국 모두가 잘 살 수 있다. 정부가 할 일은 기업이 돈을 많이 벌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기업하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주성대 창업경영학과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