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에 청주공항도 타격, 충북도는 대책 있나
한·일 갈등에 청주공항도 타격, 충북도는 대책 있나
  • 중부매일
  • 승인 2019.09.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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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주공항 / 중부매일 DB
청주공항 / 중부매일 DB

 

한·일 경제전쟁의 여파로 청주공항도 수입급감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청주공항은 일본 노선 편중이 심해 수입 감소율이 30%를 상회하고 있다. 이 와중에 최근 경영권 분쟁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출항준비에 나선 청주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도 운항증명이라는 난관을 통과해야 취항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일관계 악화가 지속되면서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충북도와 에어로케이는 침체된 청주공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어제 한국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7개 국제선공항 운항·여객·수입 현황'은 한·일 갈등 이후 지방공항의 위기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국제노선이 다양한 김포·제주·대구공항은 여전히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나머지 지방공항은 7월 첫 주 1천29편이었던 일본 노선 운항편수가 불과 두 달 만인 8월 넷째 주 836편으로 18.8% 줄면서 공항수입이 최고 70% 감소했다. 비행기 운항과 여객 발길이 뜸해지면 공항 수입(공항시설사용료·국제여객이용료 등)도 당연히 감소한다. 특히 청주공항 수입 감소율은 무려 30.3%에 달했다. 7개 공항 중 66.7%의 수입이 감소한 양양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청주공항은 더욱 한산해지고 적자경영에 직면할 수 있다.

청주공항의 경영난도 심각하지만 에어로케이의 행보도 불안하다. 에어로케이는 초저비용항공사(ULCC)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이 회사는 내년 하반기 일본 나리타·나고야·기타큐슈와 대만 타이베이, 중국 칭다오에 취항키로 계획을 세웠지만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난 3월 신규면허를 취득할 당시 부과 받은 1년 이내(2020년 3월) 운항증명(AOC)를 신청하고, 2021년 3월 이전에 취항해야 하지만 한일갈등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만약 AOC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면허는 취소될 수도 있다. 벌써 일부 저가항공사는 수백억 원대 적자로 비상경영에 나설 만큼 시장 상황이 어둡다.

청주공항등 지방공항의 수입이 급감한 것은 일본노선의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일본노선 비중은 21.9%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7개 국제공항의 28개 노선 중 일본 노선 비중은 42.9%에 달한다. 일본 관광수요를 잡기위해 신생 저비용항공사들도 일본노선 취항에 역점을 두었지만 이젠 사업계획을 다시 짜야할 판이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노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일본 외 대체 시장 발굴이 과제가 됐으나 LCC가 취항할 수 있는 노선은 한정돼 있다. 심각한 출혈 경쟁이 발생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청주공항엔 불리한 상황이다.

개항이후 고질적인 적자경영으로 '애물단지'라는 비판을 들었던 청주공항은 최근 몇 년 새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청주공항 이용객 증가율은 15개 공항 중 1위였다. 2016년엔 사상처음으로 5억원 대의 흑자를 시현했다. 그러나 '사드정국'으로 유커가 자취를 감췄고 이번엔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발목을 잡고 있다.

청주공항이 성장 기조를 이어가려면 국제공항에 걸맞게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중국·일본에 집중된 국제선을 확대해야 한다. 국제선 활성화는 청주공항의 미래가 달려있는 만큼 충북도의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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