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신고센터 개설 이후 10건…가해자 90%가 교원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내 학교에서 성희롱과 성폭력 사안으로 온라인 신고센터에 접수한 사례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으며, 가해자의 90%가 교원으로 나타났다.

25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교육부에서 받은 '교육 분야 성희롱 성폭력 온라인 신고센터 개설 이후 신고접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2018년 3월부터 올해 8월1일까지 전국에서 총 186건의 신고가 접수됐우며,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원의 성범죄가 7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다. 이 중 기타 사안과 단순 질의 사안을 제외한 137건이 처리됐다.

충북 초·중·고·대학에서는 10건이 신고돼 서울(38건)과 경기(20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충북의 신고 10건 중 9건이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원의 성범죄였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1건(성희롱), 중학교 3건(성희롱 2, 성폭력 1), 고등학교 3건(성희롱), 대학교 3건(성희롱) 등으로 상위급 학교일수록 성범죄 관련 신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례를 보면, 초등학교에서는 교감이 여교사를 성희롱했다는 교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중학교에서는 성희롱 사안 처리 관련자가 피해자에게 전보 조처를 권했다가 성희롱으로 신고됐다. 남학생 교실의 복도를 다녀 교칙을 위반한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윤리 교사가 신고되기도 했다. 또 교감이 남학생의 허벅지를 만졌다가 성폭행으로 신고된 사례도 있었다.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신체를 만졌고, 또 다른 고교에서는 교사가 생리통으로 아픈 학생에게 생리 결석을 의심하며 여러 학생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신고됐다.

대학에서는 체육대회 중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 교원이 수업 중 여학생의 외모 지적과 성차별 발언 등 3건의 성희롱 사안이 신고됐다.

박찬대 의원은 "교육 분야의 성희롱·성폭력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교원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의 경우 엄격한 가중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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