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역의원 불출마 '0'…충북대·민주화 주도 대거 출마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첫 금배지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들이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내세우는 것이 바로 '세대교체론'이다.

선거 때마다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충북의 실상은 한 마디로 '미풍'에 그치고 있다.

실제 청주지역 4개 선거구만 놓고 볼 때 상당구·서원구·청원구 등 3곳이 4선의 중진 의원들의 텃밭이다.

상당구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 서원구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원구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 등이다.

흥덕구도 비례대표를 포함, 2선의 도종환 의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대 총선 이후 최대 규모의 인적 교체작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등 다른 정당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도전하는 인사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충북대' 출신이다.

특히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386세대가 대거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충북대 출신과 학생운동권 출신이라는 두 가지 공통에 모두 포함되는 대표적인 인사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이광희 전 도의원,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박영호 서울시의회의장 정책보좌관 등이 꼽힌다.

이장섭 정무부지사는 지난 1986년 충북민주화운동협의회 상임위원을 시작으로 청주민주운동청년연합 사무국장, 통일시대국민회의 집행위원 등 민주화 시민사회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이 정무부지사는 청주 흥덕 출마를 시사, 도종환 의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박 정책보좌관과 이 전 의원, 유 전 행정관 등은 인연이 깊다.

지난 1987년 박 보좌관이 충북대 총학생회장으로 이 전 의원과 유 전 행정관이 함께 총학생회 활동을 하며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들은 모두 청주 서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오제세 의원은 물론 서로간 선의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화 시대의 마지막으로 분류되는 1991년 충북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이 원장 눈에 띈다.

이 원장은 학생운동에 따른 2년의 수감생활로 제적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원장은 청주 상당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충북대 출신 인사로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 등이 꼽힌다.

386세대가 거세게 도전하는 가운데 4·15총선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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