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편수 두달 새 28% 뚝… 승객도 77% ↓

청주국제공항 전경. /중부매일DB
청주국제공항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일본의 전략물자 한국 수출 제한으로 촉발된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 확산으로 청주국제공항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항별 노선 운항·여객·수입 현황'에 따르면 일본의 백색국가 한국 제외 방침 발표 직후인 7월 첫 주 14편이었던 청주국제공항의 일본 노선 운항편 수는 불과 두 달만인 8월 넷째 주 10편으로 28.6% 축소됐다.

같은 기간 청주공항의 일본 노선 여객 수도 1천706명에서 381명으로 77.6%나 줄었다. 여객 수는 ▶7월 둘째 주 1천730명 ▶7월 셋째 주 1천821명 ▶7월 넷재 주 1천825명으로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와는 달리 3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이후 ▶7월 다섯째 주 1천507명 ▶8월 첫 주 1천228명 ▶8월 둘째 주 1천205명 ▶8월 셋재 주 651명으로 4개월 만에 반토막나더니 8월 넷째 주에는 381명으로 뚝 떨어졌다.

비행기 운항과 여객의 감소로 청주공항의 수입도 덩달아 줄었다.

공항시설 사용료·국제여객 이용료 등 청주공항의 7~8월 수입은 6천9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3% 줄었다.

윤 의원은 "지방 국제공항의 경우 일본 노선에 편중 탓에 위기 상황에서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단계별로 구분해 적합한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노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대체시장 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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