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중심' 보수 지지 성향 강해… 선거 예측 어려워

한국당 이은권, 유민봉 의원,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송행수, 박용갑 중구청장,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바른미래당 이에리사,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정당인 고무열. 송미림. (사진 좌측 상단부터)
한국당 이은권, 유민봉 의원,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송행수, 박용갑 중구청장,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바른미래당 이에리사,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정당인 고무열. 송미림. (사진 좌측 상단부터)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대전 원도심 지역인 중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다. 인구는 14개 동(洞)에 24만여 명이 거주한다.

6선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은퇴하며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보좌관 출신 이은권 전 중구청장에게 물려줬다.

대전 중구는 금배지의 주인이 수차례 바뀌었다. 당 이름은 달랐으나 보수 지지성향이 강했다. 

이어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여당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에리사 의원이 지역구를 대전 중구로 옮겨 왔다. 제20대 총선은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경선에만 6명이 나왔다.

경선 결과 중구청장을 지낸 이은권 중구 당협 위원장이 본선에 나서 더불어민주당 송행수 변호사 등과 대결에서 이 위원장이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2020년 총선은 선거양상은 예측이 어렵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과 탄핵파동으로 문 대통령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면서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선거 때마다 원도심 활성화가 현안이다. 충남도청을 비롯 검찰청, 법원 등이 내포와 둔산으로 이전했다. 

중구 출마자는 무려 10여 명에 달한다. 현재 공식적으로 밝힌 이는 없다. 현역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에게 10여명 정도가 도전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변호사 출신인 송행수 현 당협위원장과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여기에 중구청 3선의 박용갑 청장의 출마도 유력하다.

야권에서는 한국당 현역인 이 의원과 비례대표인 유민봉 의원, 대전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남충희중구위원장,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송미림 정당인 등이 거명된다.

민주당은 박용갑 청장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현역 단체장이 이번 총선에 나설 경우 감점하겠다고 밝혀 장담할 수 없다.

송행수 변호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이서령 전 지구당 당협위원장의 허위학력 기재로 공천이 탈락된 뒤 구원투수로 나섰다. 

검사 출신인 송 변호사는 중구에 공을 들여온 만큼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의장은 한때 대전시당으로부터 출당됐다 복당했다. 지난 2월 정치재계를 선언한 뒤 지역민과의 접촉이 빈번하다.

그가 총선에 나설 것인지, 박용갑 청장이 총선에 출마하면 구청장에 나올지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1 야당인 한국당에서는 이은권 의원의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민주당 박용갑 구청장과 연이어 구청장 경쟁을 벌여온 맞수다. 민주당에서 공천이 박 구청장으로 결정되고 한국당에서 이 의원으로 결정되면 '박-이 빅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당될 때 이에리사 전 의원은 바른정당으로 옮겼다. 

이 전 의원은 탁구 '사라예보 금메달'의 인지도를 내세워 지역구 애경사를 챙기며 총선 준비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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