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사람을 만드는 공장이다
가정은 사람을 만드는 공장이다
  • 중부매일
  • 승인 2019.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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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아빠, 엄마와 제발 싸우지 좀 마세요. 아빠가 엄마하고 소리 지르며 싸울 때, 제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세요?" 어느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가 울면서 한 이야기이다.

"우리 아빠는 엄마를 참 근사하게 대하신다. 난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좋다. 두 분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사랑을 받는 느낌이 든다." 이것도 어느 초등학교 학생이 쓴 글이다. 자녀들은 값비싼 장난감을 사주는 것보다도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꿈이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은 바로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자살의 63%, 가출 및 노숙 청소년의 90%, 행동장애아의 80%, 고교중퇴자들의 71%가 결손가정 아이들이라고 한다.

가정은 삶의 기초요, 기반이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소중한 가정을 이루는 지주는 부모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들을 낳고 성장해 독립할 때까지 책임을 져야한다.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바바라 부시여사는 대학 졸업식에서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 미국의 장래가 백악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의 장래는 백악관이 아니라 여러분의 가정에 달려 있습니다." 프랑스 속담에도 "가정은 국가의 심장이다"라는 말이 있다. 심장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듯 가정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는 말이다.

가족학의 대가인 버지니아 사티어는 '가정은 새사람을 만드는 공장'이란 책에서 "자동차가 자동차 공장에서 만들어지듯 사람은 가정이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데, 자동차 공장에서 불량 자동차를 만들면 교통사고가 발생하듯 가정에서 불량 사람을 만들면 불량 청소년과 불량 부모가 되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고 했다. 공장에서는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야 시장경제가 살아나고 국가경제도 든든해진다. 마찬가지로 가정에서는 건강한 사고방식, 건전한 삶의 태도와 세계관을 가진 자녀를 양육해서 사회에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건강해질 것이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만드는 것처럼 내가 먼저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 누에는 뽕잎을 먹고 자라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부모의 따스한 손길은 맛있는 음식보다 더 소중하다. 아이들에게는 육체적인 배고픔보다 정서적인 배고픔을 채워주는 것이 최고의 영양식이며 보약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 집에 집착하여 집을 사고, 집을 늘리는데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집을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집은 커져가고 있지만, 가정은 무너져 가고 있고, 방의 조명과 장식은 화려해져 가고 있지만, 웃음은 사라지고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 빙점의 작가는 12평의 아파트에서 산다고 한다. 왜냐하면 집이 크면 아이와 남편의 숨소리가 들리기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가정의 밥상 문화도 중요하다. 가정은 soft, 집은 hardware, 부모와 자녀간의 중심에는 밥상을 놓아야 한다. 그 후에 사랑, 화목, 신뢰가 있다. 가정은 사람을 만드는 공장이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 진다.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것, 그것이 자녀를 사랑하고 바로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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