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차량 거점소독소 이용 1회에서 2회 늘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충북도가 선제적 차단 방역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상륙한 지 열흘째인 26일 또다시 1건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생 건수는 모두 7건으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밤 인천 강화군 삼산면 돼지농장에서 정밀모니터링 도중 의심 사례가 발생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결론 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오전 경기도 양주시와 연천군,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각각 1건씩 들어오면서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강 이남으로 번지자 충북도가 선제적 차단책을 강구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해 농가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모두 거점소독소를 이용하도록 했다.

대상 차량은 소, 돼지, 가금류 등 모든 축산 농가 방문 차량이다.

축산 차량은 거점소독소에 들러 소독 필증을 받아야 양돈 농가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농가에서 나온 뒤에는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있을 경우 방문 차량이 외부로 나가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허점을 차단하겠다는 것이 도의 복안이다.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역학 농가가 1곳이 추가돼 3곳으로 늘었다.

전날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의 양돈 농가를 지난 18일 방문했던 사료 운반 차량이 사흘 뒤인 21일 1천800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괴산의 한 농가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가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도는 정밀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 농가에도 21일간의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ASF 발생 김포 양돈 농가에 들렀던 사료 차량이 방문한 음성과 진천 농가 돼지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도가 음성과 진천 농가의 돼지 8마리씩을 정밀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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