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영역 23개 분야 추진 발표… 기존정책 강화수준

충북도교육청 홍민식 부교육감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김금란
충북도교육청 홍민식 부교육감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김금란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맞춤형 공교육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학생 맞춤형 교육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홍민식 부교육감은 이날 "충북 사교육비 경감 방안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학생 맞춤형 교육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교육비 경감 관련 중점 추진사항은 5개 영역 23개 분야로, 보습 사교육비 감소를 위해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지원 강화, 학생참여 중심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로 교원역량 강화, 학생 소프트웨어 교육지원 등이 핵심이다.

하지만 23개 분야별 사업 중 수학나눔학교 운영 등 5개 사업만 신규이고 나머지는 기존 정책으로 예산을 늘려 강화하겠다 수준에 그쳤다. 또한 기존 정책의 경우 그동안 추진 성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이루어지지 않아 실효성도 의문이다.

도교육청은 보습 사교육비 감소를 위해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비를 학교 운영 기본경비로 편성해 지원하는 한편 단위학교 통합 맞춤형 학력 향상 학습 지원팀을 구성·운영해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입시경쟁 사교육비에 대한 맞춤형 대책으로는 눈높이 수학학습을 지원하는 수학나눔학교 및 수학동아리 운영, 시·도가 공동 개발한 초등영어 학습지원시스템 구축, 학생·학부모를 위한 진로 설계·대입 상담 지원 서비스 강화 등이 추진된다.

예체능 분야에서는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행복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협력 네트워크 조성을 통하여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돌봄교실 신규 구축 및 리모델링을 지속해서 실시해 온종일 돌봄이 가능하도록 하고, 사교육 인식 개선을 위한 학부모연수도 확대한다.

홍 부교육감은 "사교육비 경감은 일시적인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사회적 공감대를 지속해서 조성하고, 공교육 내실화로 교육공동체의 만족도가 높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이 건국대 글로컬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사교육비 실태를 보면 도내 초·중·고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7.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84.4%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74.4%, 고등학생 62.3% 순이다. 1인당 월 사교육비는 18만7천원이다.

반면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49.7%로 2018학년도 통계청의 방과후 학교 참여율 51%보다 낮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