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출향인 화합발전 견인, 충북 도약 일익"

 

김정구 충북도민회장이 도민회관 벽에 걸려 있는 육영수 여사의 친필휘호 '충북인의 벗'에 대해 설명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전국 150만 충북 출향인사들의 모임인 '충북도민회중앙회'를 이끌고 있는 신임 김정구 회장(65)은 "내년 9월 서울에서 '충북인의 날' 행사를 개최해 충북인의 자긍심 고취와 충북위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충무로 충북도민회관에서 충북 국회출입기자단과 공동인터뷰를 통해 "도민회를 충북인에게 꼭 필요한 단체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전임 이필우 회장의 추모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인 도민회 활동을 시작했다"며 "고향방문 행사 등 중단된 사업들을 재개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4월13일 충북도민회 이사회에서 9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2021년 12월말까지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구 충북도민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충무로 도민회관에서 향후 도민회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br>
김정구 충북도민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충무로 도민회관에서 향후 도민회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도민회관 사무실 벽에 걸린 고 육영수 여사의 친필휘호 '충북인의 벗' 액자가 눈에 띤다.

-육 여사가 지난 1970년 6월6일 당시 2대 이도영 도민회장 때 현재의 도민회관을 방문하면서 직접 가져왔다. 도민회의 충북인을 위한 역할을 당부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써 주셨다고 한다.

▶전임 회장의 갑작스런 작고로 지난 4월13일 이사회에서 9대 회장에 선출됐다. 그동안 수석부회장으로서 도민회 안살림을 총괄했지만 회장직의 무게감은 더 클 것 같다.

-이필우 회장의 별세로 인해 별다른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회장을 맡았기 때문에 그동안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러나 많은 출향인과 도민들의 성원으로 이제는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충북도민회가 출향인과 충북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

▶지난 7월부터 도민회 집행부, 원로, 충북출신 경제인들을 연이어 만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회장 취임 후 3개월간은 이필우 회장을 추모하는 기간으로 정하고 활동을 자제했다. 그 후 본격적으로 집행부, 원로회원, 경제인, 문화예술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13회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하고 충북도민회의 역할과 방향설정에 대한 고견을 청취했다.

특히 도민회원 300여명과 함께 충북도민체육대회와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개막식에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도민회 활동을 전개했다.

▶도민회 조직도 새롭게 개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민회는 2018년 4월에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명칭을 충북도민회중앙회로 개정하고 전국의 충북출신 출향인이 모두 참여하는 향우회로 새롭게 출발했다.

저는 이에 근거해 지난 7월부터 지역별 조직결성에 착수했다.

전국의 광역시·도지부 창립은 거의 완료했다.

시·군·구 지회는 수도권의 경우 거의 조직했고. 지방의 도시들도 빠른 속도로 결성되고 있다.

아울러 도민회의 산하기구도 대폭 확대하고 역할도 세분화했다.

특히 많은 회원들에게 임원 자격을 부여해 도민회운영에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현재 구성하고 있는 임원진에 대한 임명식은 10월4일에 있을 예정이다.

(충북도민회는 앞서 지난 7월 10일 상임고문단과 특위위원장, 명예회장단, 이사 등을 임명했다. 상임고문단은 임광수 도민회 7대 회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 신경식 전 헌정회장, 박범진 전 국회의원 등 7명으로 구성했다. 각 특위위원장으로는 원로위원회 위원장에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 지도위원장에 최창식 전 대한씨름협회 회장, 충북발전위원장에 김인한 인성디앤씨㈜ 회장<충주고 총동문회장>, 자문위원장에 이화영 육군 모 부대 전 여단장을 각각 임명했다. 직전 회장이 당연직인 명예회장은 이 전 회장의 작고로 공석이 돼 김 회장 재임기간 동안 3명으로 구성한 명예회장단 제도를 두기로 했다.)

▶향후 도민회 사업 계획은.

-정례사업으로는 충북도민회보 발행(12월), 고향관광지방문(10월11~12일, 11월24일), 충북 농·특산물 판매(지난 7·8월 1회씩 총 2회 개최) 등이다.

당초 오는 11월15일로 계획했던 정기총회는 2020년 1월7일에 신년교례회를 겸해 개최하기로 지난 23일 있었던 임원회의에서 결정했다.

더 많은 향우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두 달 뒤로 미뤄 정기총회와 신년교례회를 함께 치르기로 했다.

특히 내년 중점사업으로는 9월에 '충북인의 날' 행사를 약 5천여명의 충북인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충북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충북의 위상도 확대하려 한다.

충북과 충북인의 저력을 대외에 제대로 알리는 행사가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

▶취임 한 달 후인 지난 5월에 회장의 자격시비 등 잡음이 있었다.

-저는 충북도민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군민회장이 모두 참석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됐다.

그럼에도 일부에서 잡음이 일어난 것은 제가 여러모로 부족해서 생긴 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있다.

충북도민회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도민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약간씩 불협화음을 겪고 있다.

즉 일사분란하게 운영되는 도민회는 없는 실정이다.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어떤 지원도 받지 않는 도민회의 회장이라는 직책은 끝없는 봉사와 재정지원, 희생이 따르는 자리다.

충북도민회의 연간 고정수입은 충북도민회관의 1년간 임대료인 6천여만원이 전부다.

한해 이 수입만으로는 인건비(유급직원<사무총장·경리> 2명)와 사무실 유지를 위한 기본경상비의 지출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도민회장은 부(富)나 명예가 얻어지는 직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도민회장은 충북출신 출향인들을 대표하면서 민간도지사로도 불린다. 충북도민과 출향인들에게 인사말을 한다면.

-저는 150만 출향인의 화합과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충북의 도약에도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성실하고 투명하게 봉사하겠다.

충북인들의 성원과 지도편달을 당부드린다.

 

김정구 회장은

-괴산출생.
-청주고, 고려대, 고려대 대학원(경영학 석사).
-의정부 종로학원, 노원종로학원 설립 운영.
-한일사회문화교류협회장.
-(주)반도경제연구원장.
-재경괴산군민회장.
-청주고 총동문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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