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결성 2019전국생활문화축제 전시 프로그램 참여

서숭경 작 황혼
서숭경 작 황혼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맥간공예'를 아시나요?

맥간공예는 보리줄기를 이용해 모자이크나 목칠공예기법으로 작품을 만드는 독특한 예술장르다.

맥간공예 작품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당연히 '자개 작품'으로 생각하다가 보리줄기를 이용해 만든 맥간 공예 작품인 것을 알면 깜짝 놀라는 사람이 대다수다.

이렇게 보리줄기를 이용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리다온(대표 김계옥)'이 2019전국생활문화축제의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목되고 있다.

김계옥 작 향화삼원
김계옥 작 향화삼원

보리다온은 청주한국공예관 1. 3층에서 29일까지 작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맥간공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길상벽사의 의미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서 맥간 공예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보리다온은 맥간공예 정규과정을 마친 청주예맥회 회원들로 지난 2010년 결성돼 개인적인 작품활동과 정기회원전, 찾아가는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전국 공모전에 출품해 수상하거나 강사자격을 취득하는 등의 자기 계발은 물론 보리밭 탐방, 미술관 관람 등 회원들 친목 활동도 하고 있다.

보리다온 10여명의 회원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에 모여 작품 이야기와 사람사는 이야기를 통해 끈끈한 친목을 다지고 있다.

40~50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보리다온 회원들은 맥간공예를 통해 작품에 몰두하다보면 스트레스도 잊고 오로지 나만의 시간 속에서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김계옥 보리다온 대표는 "우리가 먹는 보리줄기를 활용하다보니 재료도 늘 가까이에 있고 자연친화적"이라며 "보리줄기의 천연 빛깔이 내는 명암 차이로 보는 각도와 방향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이 맥간공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작품 활동도 그렇지만 작은 소품을 선물할때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정성을 쏟고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리줄기를 일일이 손으로 펴서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손가락, 어깨, 눈도 아프지만 대작의 경우 3~4개월씩 걸려 만들었을때 오는 성취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했다.

오는 12월 17일부터 충북문화관 내 청주 숲속갤러리에서 7번째 회원전을 선보일 예정인 보리다온은 정성을 다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바람으로 만드는 맥간작품을 통해 정서적 위안을 얻고 회원들이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국에서 참여하는 전국생활문화축제는 올해 처음 서울이 아닌 청주에서 지역에서는 처음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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