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소방서, 심모씨를 구급차에 이송하는 모습. /태안소방서 제공
태안소방서, 심모씨를 구급차에 이송하는 모습. /태안소방서 제공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태안소방서는 지난 27일 오후 5시께 소원면 시목리에서 실종된 치매노인을 실종 장소에서 3km미터 떨어진 야산에서 실종 23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했다.

실종자 아내의 말에 따르면 평소 치매를 앓고 있는 실종자 심모씨(69·남)가 27일 오후 5시께 집을 나간 뒤 28일 아침까지 들어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실종자 자택 인근을 수색했으나 심모씨를 발견하지 못해 소방서, 소원면사무소와 합동 수색을 실시했다.

소방서는 발견이 늦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구조·구급대원 등 10명의 인원을 동원하고 소방 드론을 띄우는 등 대대적인 수색에 돌입했으며 실종자 가족묘 인근 야산에서 실종시간부터 23시간이 지난 오후 4시께 심모씨를 무사히 발견했다.

발견된 심모씨는 구급차로 서산의료원에 이송됐으며, 건강상태는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장착된 손목시계형 단말기인 배회감지기를 활용하면 보호자가 치매환자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보호자가 설정한 위치에서 벗어나면 알림을 전송하는 기능이 있어 실종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치매 환자의 지문과 얼굴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의 인적사항을 경찰에 미리 등록하여 길을 잃거나 실종된 치매 노인의 신속한 보호자 인계를 도와주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송상철 현장대응팀장은 "실종자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실시했다"며 "건강에 이상 없이 발견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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