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교단성추문·학교폭력 등 굵직한 이슈 많아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청권 교육청 4곳이 내달 14일 대전교육청에서 국정감사를 받는다. 충북대를 비롯한 지역 국립대학 8곳과 충남대학·충북대학병원 2곳도 같은 날 충남대에서 합동감사를 받는다.

올해 교육청 국감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진보교육감들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북도교육청은 전국 이슈로 떠올랐던 교육현장의 성추문 파문과 위험수위를 넘은 학교폭력, 내부형 공모교장들의 일탈 등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충북도내 한 중학교 여교사가 남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이 사안과 관련 도교육청의 미온적 태도는 학부모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도내 한 고교 교사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파면된 상태다. 도내 한 고교 행정 직원은 여교사에게 성희롱 발언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는 잇따른 '스쿨미투'로 곤욕을 치렀다. 충북 교단의 성 관련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도교육청은 뚜렷한 예방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의 학교폭력에 대한 부실대책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제천의 한 고교에서 동급생을 잔혹하게 폭행한 학교폭력이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제천의 한 학교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집단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여고생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졌다. 또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아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을 괴로워하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교폭력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한 지역의원은 도교육청과의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도교육청의 부실대처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내부형 공모교장들의 연이은 음주추태로 교장자격증 미소지자의 교장 임용에 대한 논란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누리양 실종 당시 김병우 교육감의 부적절한 행보에 대한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이 학생의 수색작업이 한창이던 기간에 자리를 비우고 휴가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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