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숨은 비경 '향수호수길'
옥천 숨은 비경 '향수호수길'
  • 윤여군 기자
  • 승인 2019.09.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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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다른 세상 '대청호 오지'로의 초대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최근 웰빙과 행복을 추구하는 웰니스 관광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옥천군이 청정자원인 대청호의 수변에 생태탐방로를 설치해 대청호를 이용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건강과 힐링을 겸한 관광자원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가족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속에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어 웰니스관광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되어 그 동안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 천혜의 자연경관과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대청호 오지에 가족과 함께 힐링을 할수 있는 '향수호수길'이 조성돼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선사공원에서 오대리 옛나루터, 황새터, 황룡암을 지나 주막마을까지 이어지는 5.4km의 구간으로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로 탐방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수호수길 조성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대청호 수변을 따라 5.4㎞의 탐방로를 조성한다.

나무데크길 3.4㎞, 흙길 2.0㎞를 폭 1.5m에서 3m로 조성되며 전망대 1곳, 쉼터 11개소, 안내표지 등을 설치하는데 총사업비 67억(균형특별회계 20, 군비 47)을 투입하는 옥천군의 역점사업이다.

옥천군은 지난 2018년 12월 사업추진을 위한 사전절차를 모두 마치고 2019년 2월 위탁사업자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사업비를 지급하고 공사를 시작, 2019년 9월 현재 공정율 약90%를 보이고 있다.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2019년 11월께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옥천군은 향수호수길의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향수호수길내의 스카이워크에 대한 디자인공모를 실시했다.

응모한 12점 중 작품명 "유룡곡대"로 출품한 장혁준 외 1명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유룡곡대"는 휘어진 대(臺)로 이루어진 헤엄치는 용을 닮은 길을 컨셉으로 잠시 길을 늦추고 주변의 자연을 마주해보자는 의미를 담아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부터 군민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해 6월 말 군정조정위원회를 통해 총 58건의 공모명칭 중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의 시 "향수"와 "호수"의 제목을 따 이름을 붙인 '향수호수길'을 최종명칭으로 확정했다.

향수호수길은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 테크를 걸으면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수북리 취수탑은 1970년대 옥천읍에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옥천읍 중심지에서 동쪽 옥천읍 수북리 금강에 건설됐다.

그러나 대청호가 건설되면서 그대로 사용하다가 1990년대 더 맑은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원면 칠방리 금강으로 취정수장이 이전되면서 현재 시설만 남게 되었다.

이후 군에서 전망대로 사용하고 있어 이곳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는 전망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쾌함을 주고 있다.

또한 추후 시설 보완이 계획되고 있어 더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기대 된다.

옥천읍 수북리 금강 변 들판으로 오리(유)티 나루터에서 가파른 절벽 강 길을 약 500m 하류 지점에 위치한 너른 들판이 눈에 들어온다.

논밭에 황새들이 많이 날아들어 먹이를 찾아 날아와 황새터, 황사태라 부른다.

또 지리적으로 금강물이 굽이쳐 흐르는 곳으로 장마 때 황토가 이곳에 쌓여 황사퇴(黃砂堆)에서 황새터로 음운변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는 정취 또한 만족스럽다.

황룡암(黃龍岩)은 명산 450m 이슬봉 하단부인 안내면 장계리 주막말 마을 남쪽 300m 쯤 떨어진 금강 용댕이 강기슭 까마득한 황강리석 사이에 석회암층이 발달된 바위절벽 사이 정동쪽 방향으로 건립된 작은 암자였다.

미륵도량으로 좋은 기도처이었지만 1970년대 후반기에 화전정리 및 대청호 건설로 철거된 사찰로 이곳 석간수는 거대한 바위 절벽 사이이로 아무리 가물어도 우렁찬 소리와 함께 콸콸 쏟아지는 수원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약수였다.

지금도 전국의 많은 무속인 들이 겨울철이나 갈수기에 찾는 기도처 굿당으로 무속인들의 굿이 종종 열리고 있다.

금강 상류인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주막말에서 금강을 거슬러 오르면 옛날 황룡암 절벽이 나오는데 이곳 금강에 큰 바위들이 있는 매우 깊은 금강의 소(沼)를 용댕이라 부른다.

이곳 용댕이는 황룡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들여 있고 서쪽 협곡에 황룡암이 작은 사찰이 있었는데 동쪽에서 해가 뜨면 누런 빛을 띠어서 산줄기를 풍수지리적으로 용맥이라 부르는데 이에 연유하여 계곡에 황룡암이란 작은 절의 이름이 유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는 용을 형상화한 스카이워크가 조성되어 탐방로를 걷다가 휴식하면서 황룡암과 용의 기운을 느낄 만하다.

옥천은 대청호 상류지역으로 청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자랑거리로 생각할 정도로 옥천을 와본 사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전국 많은 탐방길들이 있고 유명한 곳도 많다. 이러한 가운데 대청호 청정 옥천에 향수호수길이라는 명소가 탄생할 예정이다.

싱그러운 산바람과 산들거리는 강바람이 만나는 길을 걸어보면 천혜의 숨은 비경을 느낄 수 있다.

향수호수길이 옥천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전국 많은 사람들에게 걷는 기쁨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대전시는 지난 2012년 '대청호오백리길'이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에서 주관한 '2012넌 아시아경관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지역협력 모범사례로 선정돼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게 되면서 대청호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최근에는 대청호오백리길을 중심으로 한 대청호 관광벨트까지 추진하면서 대청호를 명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은 여전히 대청호 규제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전시와 비교할 때 대청호 마케팅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속에 옥천군이 대청호 마케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콘텐츠 개발 등에 본격 나서 관광지원을 활용한 대청호 규제를 극복하고 명소로 부각하기 위한 날개짓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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