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초, 삼수초 다음주 총동문체육대회 열지 않기로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진천군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충북 최초로 지역 축제를 전격 취소한 가운데 각종 민간 행사도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상산초와 삼수초 동문회는 자치단체의 선제적 방역 대책에 동참하기 위해 지역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다면 다음주 예정된 동문체육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생거진천문화축제추진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29일 긴급 회의를 열고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예정된 지역 대표 축제인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도내 11개 자치단체에서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를 취소한 시군은 진천군이 유일한다.

군 관계자는 "상산초와 삼수초에 이어 다중이 모이는 민간단체의 야외행사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진천군이 평균 20만명이 찾는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전격 취소한 것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와 충북을 연결하는 관문인 데다 전국 최대 양돈단지가 밀집한 충남과 인접해 선제적인 방역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또 도내 최대 돼지 밀집지역으로 돼지열병이 발생하면 축산농가는 물론 지역 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돼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축제 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취소를 결정했다.

진천군에서는 현재 61개 양돈 농가에서 돼지 13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차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돼지 13만여 마리와 가금류 165만여 마리가 살처분되는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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