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제65회 백제문화제를 치르고 있는 공주시가 29일 충남 홍성에서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가 최종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1차적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하지만 공주시는 곧바로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백제문화제를 위해 설치해 놓은 각종 시설물들도 온전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지난 17일 국내 첫 확진 직후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방역이 한때 더 어려워졌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예견돼 확산방지책으로 더욱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홍성군 광천읍 한 도축장에서 도축을 대기하던 계류장에서 돼지 19마리가 폐사해 있는 것을 도축장 검사관이 발견, 농림축산식품부에 신고해 정밀검사를 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앞서 1차 부검 결과 소견을 토대로 도축장 계류장에 돼지가 일시에 몰리면서 압박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도 관계자는 "전날 정오를 기해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되면서 돼지 출하량이 급증하자 돼지 마릿수가 급증하면서 발에 채거나 깔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SF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도는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성 감정을 벌일 계획이다.

또 도내 거점소독시설 22곳과 논산, 보령, 홍성, 천안, 당진 등 5개 시, 군 10곳 양돈 밀집 단지 이동통제초소에서 차량 소독과 외부인 출입 제한을 강화한다.

공주시는 태풍에 대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시는 태풍에 대비해 1차적으로 읍면동에 태풍대비를 철저히 해달라는 공문을 미리 보냈다.

시는 또 행안부에서 오늘 오후4시께 태풍관련 영상회의를 할 예정으로 있어 이에따른 대비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오늘 간부회의에서 "백제문화제를 치르고 있는 만큼 태풍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이번 태풍도 비 바람의 피해가 예산되는 만큼 시설물을 좀더 바람에 견딜수 있도록 조여주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백제문화제와 관련해서는 강에 설치된 조형물과 몰골텐트 등의 시설물을 바람이 소통되도록 점검하면서 고정되는 부분을 보다 철저히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오동기 안정과장은 "시는 부서별 협의를 통해 조형물 등을 설치한 업체와 긴밀한 협조체재를 세워 태풍 대비를 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대책은 이미 세워진 상태로 좀더 정확한 대비책을 세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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