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 위해 중국시장 의존도 낮추고 시장 다변화 병행해야"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중국시장을 겨냥한 충북의 고급 화장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2분기 도내 화장품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 증가했다.

여기에는 중국시장내 경쟁 심화 등에 불구하고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높은 고급 화장품에 대한 중국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도내 화장품 업체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도내 화장품 생산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LG생환건강의 경우 고급 화장품 라인인 '후', '숨' 등을 중심으로 면세점 및 해외매출이 각각 25%,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올랐다. 여기에 방한 중국인수도 32% 늘어나면서 면세점을 통한 고급 화장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중저가 화장품 매출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품질 경쟁력 강화로 중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의 중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현재 토니모리, 클리오 등 다른 국내 중저가브랜드들도 중국시장에서 매장을 철수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충북지역 화장품업체 매출은 고급화장품에 대한 중국 수요 증대, 도내 주요 업체의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이 202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상당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화장품 공장을 건설중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기업 및 중국 현지 업체들의 경쟁 심화가 지속될 경우 향후 매출 확대가 제약일 될 가능성도 있어 시장 다변화를 병행해야 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의 화장품 시장"이라며 "고급화장품 시장 증가율이 일반 화장품 시장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글로벌 기업 및 중국 현지 업체들의 경쟁심화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충북의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진출을 확대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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