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오는 2026년 이후 1%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한다. 과거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990년대초 7%대였지만 외환위기 이후 5.6%(1996~2000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2%(2011~2015년), 현재는 2.0%선까지 위협할 만큼 빠르게 하락했다. 잠재성장률 저하의 주원인으로는 노동 투입력 약화가 꼽힌다고 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빠른 초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노동 투입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노동력 투입 및 자본 투자 확충, 생산성 혁신 등이 집중될 수 있는 블루오션 분야, 미래의 먹거리 산업인 농업을 창업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2018년 농가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무려 10%나 상승한 4천207만원이었다.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그럼 과거 수십년간 사양산업이었던 농업이 과연 블루오션이 될수 있을까.

무엇보다 농업을 혁신의 블루오션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농업기술 개발의 대표가 자율주행 농기구다. 또한, 국내 통신업체들도 ICT 기반으로 구축한 컨테이너팜, 스마트온실, 스마트노지팜 등 다양한 스마트팜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농업융복합산업의 한분야인 스마트기술로 스마트팜을 통해 키우기 어려운 신종 작물의 재배도 더 편리해졌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스마트팜 덕분에 늘어난 여유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대체작물 실험, 품종 개발에 쏟을 수 있게 된 점은 너무도 큰 장점이다.

이런 사실로 인해 얼마전 서울청년들이 경북 소멸지수 1위의 한 시골에서 평일엔 농사에 종사하고 주말은 서울에 보내는 혁신적인 창업을 선보였다고 한다. 스마트팜과 ICT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우리 농업이야말로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해결을 넘어 미래의 신성장 산업, 즉 신(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으로 이끄는 블루오션일 것이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br>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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