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사장 후보자 첫 단추 꿰었지만…
충북개발공사사장 후보자 첫 단추 꿰었지만…
  • 김미정 기자
  • 승인 2019.10.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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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검증 '부족'…'맹탕 청문회' 누가 책임지나
충북도의회의 첫 인사청문회가 1일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가 청문회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충북도의회
1일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 충북도의회 제공
첫 인사청문회가 1일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가 청문회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충북도 인사청문회가 첫 발을 떼었지만 실증적 검증 측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의회는 1일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제5대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지만 다소 밍밍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짧은 준비시간 탓에 날카로운 질문공세도, 구체적인 답변 제시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달 17일 충북도와 충북도의회가 충북도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인사청문회 도입을 합의, 협약을 맺은데 따른 것으로, 2주만에 마련됐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오전에는 비공개로 도덕성 검증을, 오후에는 공개방식으로 정책검증을 실시했다. 개의 선포, 위원장 인사말, 의사보고, 안건 상정, 후보자 선서, 후보자 자기소개 및 직무수행계획 보고, 인사검증 순으로 이뤄졌으며, 청문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의원 5명이 15분씩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오영탁 의원(단양군·자유한국당)은 청문회 준비시간 부족 등으로 실질적 검증의 한계를 토로했다. 오 의원은 "후보자로부터 자료제출을 받은 게 지난달 25일인데 불과 5일만에 후보자의 전체적인 것을 이해하기란 어렵고, 후보자가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를 중심으로 검증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면서 "직무수행계획서를 보면 충북개발공사 중장기발전계획 내용이 거의 다 들어가있다"고 꼬집었다.

진행을 맡은 이수완 위원장(진천군·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충북개발공사를 어떻게 개선해서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지를 제시해야 하는데 '사업을 다변화하겠다'는 말만 10번 넘게 했을뿐 구체적 제시를 한번도 안했다"며 이 후보자의 두루뭉술한 발언내용을 지적했다.

1일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 충북도의회 제공
1일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 충북도의회 제공

윤남진 의원(괴산군·더불어민주당)은 특정 출신고 중심의 직원 모임, 사장 대상 고소고발 등 공사 내부 갈등 분위기를 전하면서 조직개편 필요성을 주문했고, 김기창 의원(음성군2·더불어민주당)은 공사의 업무가 산업단지 개발에 쏠려있는 데 대한 대안을 질의했다. 연종석(증평군·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송 역세권 개발 재추진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이날 인사청문회를 참관한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인사청문회는 도민 알권리 충족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의미가 있다"면서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청문회가 되어야 하는데 뻔히 예측된 질문에 뻔히 예측된 대답만 오고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청문결과는 2일 이시종 도지사에게 전달된다. '적격' 판정을 받으면 임기 3년의 사장에 임명된다.

이상철 (58) 후보자는 이날 자기소개를 통해 "지난 30년간 건설분야에서는 국내외 건설 실무와 제도·기술혁신을, 도시계획분야에서는 학술적 연구와 개발계획 수립·집행을, 스마트 정보 분야에서는 U-City 조성 등을 담당하며 실무경험을 쌓았다"며 "제가 가진 다양한 분야의 실무경험과 정책역량이 충북개발공사 임직원들의 경험과 접목된다면 강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 6월 행복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으로 퇴임했다. 강원 원주 출신으로 1995년 제31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후 97년 국토교통부에 입사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국토부 철도건설과장 등을 지냈다.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뒤 KD국제정책대학원과 미국 뉴저지주립대 석사를 취득했으며, 충북대 토목공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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