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로 소비자 '올킬'… 알뜰 쇼핑에 축제도 즐긴다

금산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금홍'제품부터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를 만족시키는 폭넓은 가공품까지, 알뜰 쇼핑의 기회가 열리면서 금산인삼축제장과 인근 시장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 금산군 제공
금산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금홍'제품부터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를 만족시키는 폭넓은 가공품까지, 알뜰 쇼핑의 기회가 열리면서 금산인삼축제장과 인근 시장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 금산군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 서둘러 금산으로 가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국내 최대 산업형 인삼축제가 오는 6일까지 충남 금산에서 열린다. 최대 50%까지 할인된 인삼약초 가공품은 물론이고 선택 폭이 넓은 건강식품을 한자리에서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주말에만 25만명이 몰릴 정도로 축제장과 수삼센터, 약초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 편집자

#가심비 높은 건강 축제

가격비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가심비,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경우는 가성비라고 부른다. 올해로 38회째를 맞이한 금산인삼축제가 소비자들의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를 만족시키는 축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제인삼교역관과 인삼골 홍보장터, 인삼약초시장, 수삼센터, 인삼약령시장 등 금산인삼축제장은 물론이고 인근 시장에서도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삼정과, 홍삼엑기스, 홍삼스틱, 홍삼사탕, 흑삼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환절기 가족 건강을 지켜줄 인삼약초제품은 선택의 폭도 넓다.

축제장 내 교역전에서는 금산지역 33개 인삼전문제조업체가 홍보판매부스를 갖추고 다양한 인삼약초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시음도 가능하고, 다량의 제품을 구입할 경우 할인 폭도 커진다.

특히 금산군수가 제조시설을 허가하고 품질을 보증하는 '금홍'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금홍'은 농산물우수관리제도를 통과한 GAP인삼을 원료로 철저한 품질관리(GMP시설)를 거친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보장된다.

올해 인삼축제에 새롭게 신설된 인삼골 홍보장터는 농업경영인연합회, 생활개선회, 품목농업인연구회, 금산로컬푸드, 추부깻잎연합회 등 농업관련 단체가 준비했다. 금산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휴온스네이처는 최근 금산국제인삼약초유통센터에 대형 인삼약초 쇼핑매장을 열었다. 주행사장에 위치한 이곳에는 금산지역 인삼약초전문 27개 기업이 입주해 있어 인삼축제 기간 동안 15~2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1천500여개의 인삼약초 전문점포가 밀집해 있는 인삼약초시장도 알뜰쇼핑 명소다. 수삼시장, 인삼쇼핑센터, 국제인삼시장, 수삼랜드, 수삼센타, 금산인삼약령시장 등 인삼약초 관련 시장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축제장과 함께 찾으면 시중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삼과 인삼약초건강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인삼딸 LED 화분 만들기,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인삼미스트 만들기 등 체험거리가 풍성하고 금산인삼관광사진전과 공예품 전시회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가장 인기가 높은 건강체험관은 관심이 높아 직접 체험을 원한다면 오전 중 접수를 마쳐야 한다. 지압과 마사지, 이침, 족욕 등 다양한 체험을 위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곳이다. 금산한약유통협회가 마련한 십전대보탕 만들기는 해마다 인기가 높다.

한약재료 10여 가지를 정해진 용량대로 섞어 종이에 넣고 옛 방식대로 직접 한약첩을 접어 노끈을 묶어 완성해 집으로 가져가 달여 먹으면 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이라면 주무대 뒤편에 자리한 '테마가 있는 약초꽃 전시장'을 둘러봐도 좋겠다. 3분의1로 축소한 삼밭을 비롯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다듬이질과 절구질을 해볼 수 있고, 재래식 동물 사육장과 염소, 토끼, 닭을 접할 수 있는 동물농장이 마련돼 있다.

#전통농업과 효의 가치

금산인삼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전통농업의 중요성과 효의 가치도 깨우칠 수 있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금산에서는 인삼을 몸과 마음을 지켜주는 최고의 보약으로 설명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인삼 성분 중 폴리아세틸렌이라는 물질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수술 후 조기 회복과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금산 사람들이 인삼을 하늘 선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한의학적으로 가장 오랜 약용의 역사를 갖고 있고 예부터 인삼 중에 최상품으로 여겨온 백제인삼의 맥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해발 250m로 전체면적의 71.5%가 산지인 금산은 기후와 토양 등 인삼 재배환경에 있어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난해 금산인삼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했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금산인삼의 역사와 백삼 신소재의 간 기능 효능을 연구한 금산인삼약초연구소의 연구결과, 흑삼의 기능성 효능 검증 결과도 축제장에서 접할 수 있다. 또한 수삼과 백삼, 홍삼, 흑삼, 태극삼 등 유형별 고려인삼과 과학적 효능 연구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금산전통인삼농업은 인삼작목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 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금산군축제관광재단이 주최하고 금산문화의집이 주관하는 퓨전 마당극은 이색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효심 깊은 강처사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과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금산 특산물인 인삼의 유래와 전설을 효(孝)라는 테마로 소개한 마당극은 축제기간 동안 매일 2회에서 3회 30분씩 25회 공연한다. 인삼 깎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강처사 전시관 앞에서 열리는데 마당극이 펼쳐질 때마다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1천500년 전 진악산 아래 시골마을에 살았던 효심 깊은 강처사 이야기를 노래와 드라마로 만든 마당극 인삼이 효자에게 내린 하늘의 선물임을 설명하고 있다. 산에서만 나던 인삼을 밭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듯 금산인삼축제는 금산 인삼의 역사와 전통성은 물론이고 효(孝)의 가치까지 깨우칠 수 있어 세대를 초월하는 공감을 얻고 있다.

열차를 이용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축제기간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활용하면 좋다. 셔틀버스는 대전역 동광장에서 행사장까지 아침 10시부터 평일 1시간, 주말·공휴일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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