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시(詩)의 역으로 널리 알려진 경부선 황간역은 매년 10월을 '시(詩)의 달'로 정하고, 시를 주제로 시월(詩月)시역(詩驛)시전(詩展)을 연다.

올해는 역 맞이방 갤러리와 역사 옥상에서 시화전을 열고, 시낭송 음악회와 가곡 부르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역 맞이방 갤러리에서는 아내 손정애 시인이 지은 시에 다큐 사진가인 남편 박병문 작가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부부 시화전 작품 25점을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시한다.

역사 옥상에서는 21문학시대문인협회 시화 작품 35점을 전시하고 있다.

회원들의 시에 배명식 목사가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 전시기간은 11월 30일까지이다.

9일 낮 12시부터 황간역 마당 무대에서 21문학시대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시낭송 음악회가 열린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대구의 김현준 가곡 교실 회원들이 '철길에서 부르는 우리 가곡'음악회를 연다.

황간역은 승강장과 대합실 역마당 등 곳곳에 항아리와 돌, 기왓장 등을 이용한 시화작품 200여 점이 연중 전시되고 있다. 역 건물 벽에는 백수 정완영 시인의 동시조 '외갓집 가는 날' 대형 시화판도 걸려 있다.

신승렬 영동관리역장은 플랫폼 항아리에 있는 '황간역에 기차가 서면 시가 내린다'는 어느 시인의 싯귀를 소개하면서 "시의 향기와 고향역의 정취가 물씬한 황간역을 많이 방문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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