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문화의 꽃 : 동아시아 고판화의 아름다움'展

고인쇄박물관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청주시 제공
고인쇄박물관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인쇄문화의 꽃 : 동아시아 고판화의 아름다움' 특별전을 개막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근현대인쇄전시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 유일의 고판화 전문박물관인 명주사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을 초청해 동아시아 한국, 중국, 일본 판화사의 주요한 흐름과 삼국의 문화사적 교류 양상을 소개하고자 기획했다.

정희대왕대비발원법화경변상도
정희대왕대비발원법화경변상도

전시는 총 3부로 동아시아의 삽화 판화, 예술 판화, 문양 판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부 '동아시아 삽화 판화의 세계'는 초기 판화의 주요한 축을 이루는 불교 판화, 동아시아 회화 전통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중국 간행 화보류와 삽화 소설, 그리고 孝를 주제로 한 '부모은중경' 등 한국, 중국, 일본이 문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종교, 문학, 미술, 윤리서 등의 삽화 판화를 선보인다.

2부 '동아시아 예술 판화의 세계'에는 한국, 중국, 일본 삼국의 각기 특색 있는 판화인 중국 청대 소주 연화 '당시선화보 : 夏日題老將林亭圖(하일제노장임정도)'와 대형 '수성노인도', 그리고 일본 우키요에 대표 화가인 카츠시카 호쿠사이와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 한국의 대표 민화인 '호작도', '문자도', '십장생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삼재부적
삼재부적

그리고 3부 '동아시아 문양 판화의 세계'는 우리의 생활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내기도 했던 능화판, 시전지, 부적, 세화 등으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이번 특별전을 통해 일본 지은원(知恩院) 소장의 고려 시대 '오백나한도'를 저본으로 19세기 일본 에도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여겨지는 대형 '오백나한도 목판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 판화는 현재 국내 단 한 점만 발견된 매우 희귀한 작품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인쇄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고판화의 다양한 면모와 쓰임,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만끽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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