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여명 관광객 방문, 와인 1만2천병 1억8천만원 판매 성과

관광객들이 국악기 체험을 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 영동군 제공
관광객들이 국악기 체험을 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국악과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에서 4~6까지 3일간 열린 신명나는 국악과 달콤한 와인의 향연 제52회 영동난계국악축제와 제10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전통음악인 '국악'과 서양 대표 술인 '와인'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테마로 이뤄진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해 일부 행사가 취소되고 일정이 조정되긴 했지만, 사랑과 낭만의 축제라 입소문이 나 있는 만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했다.

지난 4일 오전 숭모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축제는 국악의 흥과 정겨움이 가을하늘을 물들이며 사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영동난계국악축제는 반세기 역사를 가진 축제답게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며 전국 최고의 전통예술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함께 열린 대한민국 와인축제도 지역에서 생산된 명품포도로 만들어져, 향긋함과 달콤함이 일품인 영동와인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국악기 연주체험, 와인족욕, 마리아주 만들기, 와인문양 패션타투, 전통문화 체험마당 등 국악과 와인을 소재로 세대간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발목을 잡는가 했지만 국악과 과일의 고장 영동이 가진 깊은 매력을 막지는 못했다.

군과 재단은 태풍으로 인해 축제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되긴 했지만, 이후 더욱 꼼꼼하고 세심히 준비를 하며, 기상악화를 대비하여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위기대응 능력도 돋보였다.

태풍과 전국의 축제가 겹치는 기간에도 불구하고, 사흘동안 펼쳐진 이번 축제에 22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올해부터 축제관광재단에서 방문객 수치를 체계화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방문객 집계 기준에 따른 것이다.

관광객들이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관광객들이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특히 농가형 와이너리 35곳이 참여한 와인 시음·판매장은 수많은 인파로 대성황을 이뤘고, 1만2천병(1억8천만원 어치)의 와인이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며 '국내 최고의 와인축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제3회 전국 국악동요 부르기 대회, 제1회 전국 풍물경연대회 개최 등 국악 축제 정체성을 강화하며 다각적인 발전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난계국악방송국을 운영하며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했으며, 동아리, 지역공연팀을 활용해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야간에도 즐길 수 있게 경관 조형물 설치, 국악과 와인의 밤 개최, 인디가수, 재즈 공연 개최 등 관광트렌드를 반영해 야간콘텐츠를 강화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로써 이들 축제는 세대를 넘어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한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국악의 멋과 영동의 참모습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축제 총 지휘관인 박세복 영동군수는 "태풍이라는 위험요소가 있었지만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며 "변치않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