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천67억 '최고' 충북· 대전·세종 순

지난 7월 16일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청주시는 재난관리기금과 재난특별교부세를 배정해 긴급 복구에 나선 가운데 수해복구사업 중 석남천, 월운천, 계원소하천이 개선사업으로 규모가 확대되면서 국비지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청주 석남천 복구작업 현장.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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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올해 태풍 피해가 계속된 가운데 최근 10년간 충청권 자연재해 피해액은 4천657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 갑)이 행정안전부 자료를 분석해 5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충청권 피해금액은 4천656억9737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 피해액 3조6천280억원의 1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역별 피해액은 충남 3천67억여원, 충북 1천487억여원, 대전 84억여원, 세종 18억여원 순으로 집계됐다.

원인별 충청권 피해규모는 ▶호우 2천95억여원 ▶태풍 1천753억여원 ▶대설 576억여원 ▶풍랑 139억여원 ▶강풍 89억여원 ▶기타 4억8천만원 ▶지진 63만원 순이다.

충청권 최다 피해원인으로 꼽힌 호우의 경우 ▶충북 1천13억여원 ▶충남 993억여원 ▶대전79억여원 ▶세종 8천400여원으로 충북의 피해금액이 가장 많았다.

내륙인 충북은 대설 피해에서도 충청권 최다규모를 기록했다.

충북 대설 피해액은 313억여원이고, 이어 충남 254억여원으로 두 곳의 피해규모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종과 대전의 대설 피해액은 각각 7억7천여만원, 1억여원에 그쳤다.

태풍 피해는 ▶충남 1천595억여원 ▶충북 152억여원 ▶대전 3억여원 ▶2억여원 순으로 바다를 접한 충남의 피해가 컸다.

같은 이유로 충남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139억여원의 풍랑피해가 발생했다.

충남은 강풍 피해규모는 81억여원으로 충청권 전체 피해액 89억여원의 90.7%를 기록했다.

지진피해는 충북만 지난 2016년 63만원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충청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지진 안전지대로 평가된다.

전국 17개 시·도별 피해금액은 전남이 6천577억원(18.1%), 경기가 5천709억원(15.7%), 경남 4천913억원(13.5%)순이었고 충남은 6위, 충북은 9위였다.

가장 피해가 적은 지역은 8억여원의 대구(17위)였고, 세종(16위), 대전(15위) 순이었다.

같은 기간 피해복구비는 피해금액의 2배가 넘는 7조7천90억원을 기록했다.

충청권의 경우 피해규모의 2배에 가까운 8천235억여원이 지원됐다.

지역별로는 ▶충남 4천911억여원 ▶충북 3천169억여원 ▶대전 139억여원 ▶세종 16억여원의 피해복구비가 투입됐다.

전국적으로 피해 대비 복구비가 가장 큰 지역은 2.79배의 부산이었고, 뒤이어 경남(2.52배), 경북(2.49배), 서울(2.24배), 전북(2.22배) 순이었다.

가장 작은 지역은 세종(0.86배), 광주(1.05배), 대구(1.42배), 인천(1.43배), 충남(1.60배) 순이었다.

이외 대전 1.64배, 충북은 2.13배로 충청권이 피해 복구비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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