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위해 선제적 대응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4일 영상회의실에서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4일 영상회의실에서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야생멧돼지를 대대적으로 포획하라"고 지시했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선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야생멧돼지를 대대적으로 포획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야생멧돼지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멧돼지 포획단'을 상시운영 체계로 전환하라"고 말했다.

이어 "멧돼지 포획 후 폐사체 처리와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양돈농장 주변 멧돼지 접촉차단 시설과 기피제 살포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도민들에게도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반드시 신고해 줄 것을 안내하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뒤 국내에서 모두 13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2일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충북도는 야생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야생멧돼지 포획을 집중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현재 시·군별로 구성돼 있는 '피해방지단'을 확대해 '상시 포획단'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원을 별도로 선발·운영하게 된다.

'상시포획단'은 오는 2020년 2월말까지 운영하고 필요할 경우 운영 기간이 연장된다.

야생멧돼지 포획 시 현장에서 매몰처리토록 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소독 등 필요한 조치와 농경지·산림·구릉지 등 야생멧돼지 주요 서식지와 주요 출몰지역, 사육돼지의 접촉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앞서 도는 도내 양돈농가와 사료공장, 도축장, 양돈 분뇨처리장, 축산시설 개보수 현장 등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의 살처분 매몰 완료일로부터 21일간 외국인근로자 신규 채용을 금지했다.

또 다른 시·도에서 도내로 진입하는 축산 관련 차량은 출발지 거점소독소에서 1차 소독을 하고, 도내 거점소독소에서 2차 소독을 받도록 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아직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의심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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