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구 아파트 의심 신고 잇따라
보건소 "접촉시 비눗물로 씻어야"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커뮤니티 사이트에 '화상벌레'로 의심되는 곤충이 발견됐다는 글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 입주민이 자신이 휴지로 잡은 곤충을 찍어 올렸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 사진 캡쳐.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커뮤니티 사이트에 '화상벌레'로 의심되는 곤충이 발견됐다는 글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 입주민이 자신이 휴지로 잡은 곤충을 찍어 올렸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 사진 캡쳐.

[중부매일 윤소리 기자] 지난달부터 잇따른 '화상벌레' 출몰로 전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도 이 벌레로 의심되는 곤충이 발견됐다.

6일 청주의 한 아파트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흥덕구의 한 아파트 집 안에서 화상벌레로 의심되는 곤충 3마리가 나와 휴지로 잡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 게시자는 "요즘 난리네요. 다행히 손으로 안 잡고 휴지로 잡아서 다행이지, 화상입을 뻔 했어요"라고 썼다. 글이 올라오자 아파트 입주민들은 자신도 화상벌레를 잡았다는 글을 연이어 게시했다.

한 입주민은 "(벌레에 물려)목이 간지럽고 따갑더니 대상포진처럼 부풀어 올라 피부질환약을 발랐는데, 알고보니 화상벌레였다"며 경험담을 게재했다.

흥덕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3일 3건의 전화가 왔었는데, 단순 문의 수준으로 정식 신고 접수는 아니었다"며 "아파트 집 안에서 화상벌레 의심 곤충이 발견되면 관리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소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화상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이다. 산이나 평야 등에서 서식하는 이 곤충은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지만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피부 접촉만으로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화상벌레에 물리면 비눗물로 깨끗히 씻어야 한다. 심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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