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고액환자 유치 '관광객 3만명 시대' 선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대구광역시는 지난 2009년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한 이후 의료관광 외국인 환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최초 2년 연속 의료관광객 2만명 유치달성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 '메디시티 대구'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등 해외의료관광을 선도하고 있다. / 편집자

◆글로벌 '메디시티'로 떠오르는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는 중국, 러시아, 몽골 등 전세계 9개국에 20개소의 해외홍보센터를 구축하고 안심케어보험 및 원스톱 케어 시스템, 선도유치기관 육성발굴 등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한 선진기반을 형성하는 등 '메디시티'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09년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한 이래 국가첨단 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고 세계유일의 '메디시티' 브랜드를 성장시켜왔다.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사업에 공을 들인 결과 2009년 2천800여명에 불과했던 해외의료관광객의 수는 매년 30% 이상 늘어나면서 2015년 1만3천여명을 기록하는 등 4매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2016년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2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특히 다양한 마케팅과 시스템도 해외의료관광의 활성화에 한 몫 했다. 지역내 3천여개의 의료기관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50여곳의 병·의원을 의료관광 선도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들 병원은 의료사고 책임보상보험과 민간보험회사 별도 채임보험에 동시 가입하고 대구시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의료사고 발생시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아낌없는 행정지원을 펼쳤다.

뿐 만 아니라 대구국제공항을 활용한 국제의료관광전 개최, 직항노선 국가대상 집중 마케팅 등 대구 맞춤형 외국인 환자유치 홍보마케팅 확대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지역의 5개 대학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및 2017 한국형 웰니스 관광 25선에 선정된 '스파밸리', '하늘호수', 그리고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서문시장'(쇼핑부문), '대구 근대골목', '김광석 거리' 등 지역의 핵심 관광자원을 연계한 도심형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아울러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구성하여 의료관광 선도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전국 최초 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 개소, 47개 선도의료기관 지정, 해외홍보센터 15개 개소, 의료관광 안심보험 정책 등 타시도와 차별화된 외국인환자 유치 시스템을 구축해 2016년 비수도권 최초로 2만 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했다.

 

◆꾸준한 의료봉사로 신뢰 구축

이처럼 승승장구중인 대구의 해외의료관광은 지역의 보건 의료 단체 등의 지원에 힘입어 우수한 의료 기술을 홍보하고 두턴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7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다낭을 방문해 메디시티 대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의료관련 다양한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추진해 메디시티 대구의료기술을 전파했다.

해외나눔의료 봉사활동은 메디시티 대구의 브랜드를 지구촌 곳곳에 알리고자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 주관 하에 지역 보건의료 단체가 공동으로 '14년 네팔을 시작으로 '15년 베트남, '16년 카자흐스탄, '17년 키르기스스탄, '18년 베트남 빈증성, 올해 베트남 다낭까지 여섯 번째 봉사 활동이 진행됐다.

여기에 대구시 의사회를 비롯해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5개 단체 봉사회원 64명이 다낭에 머물면서 약4천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검진하고 건강교육 등을 실시했다.

또한 치과의사회에서는 약과 칫솔을 나누어 주면서 치아 검진 및 상담을 실시하고 더불어 치과 진료가 필요한 현지인을 선별하여 다낭종합병원으로 후송 조치했으며 인근 유치원을 방문하여 200여명에게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도포와 어린이용 칫솔과 치약을 나누어 주면서 잇솔질 교육을 실시했다.

약사회에서는 환자들에게 조제 투약 및 복약지도를 실시하면서 기생충으로 감염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충제를 함께 나눠서 현지인들의 위생관리에 도움을 줬다. 봉사 후 잔여 의약품은 병원에 가기 힘든 지역민들을 위해 현지 진료소에 기증했다.

여기에 간호사회에서는 진료지원과 화푸보건진료소 인근 유치원을 방문해 1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 등 건강교육을 실시, 준비해 간 선물을 나누어주고, 교육용 모형과 자료는 유치원에서 다른 어린이들의 교육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부하는 등 지역의 보건 의료단체에서 아낌없는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신규시장 개척 등 해외의료관광객 3만명 시대 선언

이 처럼 해외의료관광을 선도하는 대구시는 '2020년 해외의료관광객 3만명 시대'를 선언하고 본격화 하고 있다.

대구는 2009년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한 이후 10여 년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에 비수도권 최초로 2만명 이상 의료관광객 유치에 성공했고, 오는 4월 발표되는 지난해 실적도 2만2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3년 연속 비수도권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2020년 의료관광객 3만명 시대 개막을 목표로, 올해를 세계 속의 의료관광 중심도시로 비상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경제 침체, 중국관광객 위주의 의료관광수요로 인한 영향 등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 등 중증 고액환자 유치에 나서고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류와 연계하는 등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20개의 해외홍보센터를 25개로, 11개의 해외 진출 병원을 15개로 확대하고, 의료관광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의료관광할인카드(MTC)를 제작한다.

또 국내거주 해외 유학생과 다문화가정에서 30여명을 선발해 인터넷을 활용한 SNS홍보단(메디터)을 운영하고, 한국관광공사 및 대구컨벤션뷰로 등과 공동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해외의료진흥재단 관계자는 "메디시티대구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대구의 의료와 경북의 관광을 융합한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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