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은 하락세 뚜렷…대전은 '호조'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권 경매시장이 명암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충북과 세종의 경매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전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

충북 경매 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7일 법원경매 전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30%선을 회복했던 낙찰률이 28.8%로 내려 앉아 부산과 경남에 이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6%p 오르는데 그쳤고 평균응찰자 수도 평균 2.5명으로 석 달 연속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거시설은 전월 대비 5%p 미만의 변화 폭을 보였지만, 업무상업시설은 낙찰률이 2.5%p 오른데 반해 낙찰가율은 12.8%p 감소하면서 세종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토지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0.6%p 올랐음에도 전체 시장의 회복세를 마련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회복 국면에서 충북의 더딘 회복세가 저조한 성적의 원인으로 보인다.

도내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곳은 26억원에 낙찰된 충주시 중앙탑면 봉황리 소재 공장이다, 그 뒤를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소재 공장(25억원),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소재 근린상가(21억원) 등이다.

또한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소재 아파트에 15명의 응찰자가 몰려 충북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소재 전과 낙찰가율 848%를 기록한 괴산군 청천면 무릉리 소재 임야에는 각각 13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세종

세종 역시 경매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전월 대비 낙찰률(-4.5%p)과 낙찰가율(-13.7%p)이 하락했다.

특히 토지 하락세가 눈에 띈다. 토지 낙찰률은 전월 대비 19.1%p 감소했고, 80%를 넘어섰던 낙찰가율은 40.5%p 급락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의 하락 폭은 5%p 내에 그쳤고 주거시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각각 4.5%p, 13.7%p 하락했다.

세종의 경우 타 지역 대비 진행건수 자체가 적은 탓에 월별 통계 수치가 매우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지만 두 달 연속 안정세를 보였던 추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초고 낙찰가를 기록한 곳은 장군면 대교리 소재 임야(13억원)다. 이어 금남면 용포리 소재 다가구 주택이 7억원에 낙찰되면서 그 뒤를 이었다.

한솔동 소재 아파트에는 19명이 입찰서를 제출하면서 가장 큰 입찰경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

반면 대전과 세종의 회복세는 눈에 띈다. 먼저 대전의 경매 시장은 전월 대비 낙찰률(6%p)과 낙찰가율(17.9%p)이 크게 오르면서 각각 전국 2위에 올랐다. 평균응찰자 수도 5.6명으로 인천과 광주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꾸준히 수치가 호전되고 있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3.3%p 올랐고, 낙찰가율도 2.8%p 증가했다. 전국적인 낙찰가율 폭락 여파에도 오히려 낙찰가율이 올랐던 업무상업시설은 반등세를 이어가며 전월 대비 19.2%p 올랐고, 48.4%로 집계된 낙찰률은 전국 1위에 올랐다. 토지 또한 낙찰률이 40%선을 지켰고 낙찰가율은 34.9%p 급증하면서 전국 3위에 랭크됐다.

아울러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충남의 경매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0%선이 붕괴됐던 낙찰률은 30.1%로 간신히 올라섰고 경북과 강원에 이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던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9.9%p 오른 6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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