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조창서 펼쳐지는 '41일간 몽유도원'으로의 초대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9청주공예비엔날레'가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41일간 청주 문화제조창C와 청주시 일원에서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란 주제로 열린다. / 김용수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9청주공예비엔날레'가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41일간 청주 문화제조창C와 청주시 일원에서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란 주제로 열린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몽유도원이 펼쳐졌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8일 오전 10시 개장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7일까지 41일간 청주 문화제조창C와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한다.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문화제조창C에서 열리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문화제조창C는 1940년대부터 담배를 생산하다 2004년 가동 중단 이후 도심 속 폐허로 변했던 옛 연초제조창을 문화적 도시재생으로 탈바꿈한 공간으로, 올해부터 공예비엔날레 상설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며 지속가능한 공예도시 청주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개막식이 열린 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 최초공예 단일분야 국제전시인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이날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인 문화제조창에 도착해 주요 작품을 둘러보며 세계적인 전시를 준비한 청주시와 조직위를 격려했다.

김 여사는 전시 작품들에 감탄하며 "공예는 그 어떤 장르보다 장인정신으로 완성하는 예술인 것 같다"며 "숱한 시간과 인내, 그리고 성실한 노력이 축적된 놀랍도록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이 작품들을 온 세상이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면 한다"며 작가들을 격려했다.

담배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에서 문화를 생산하는 문화제조창으로 변신한 전시장을 둘러보며 문화적 도시재생 방식에도 적극 공감을 표한 김 여사는 "20년 넘게 한국 공예의 위상을 높여온 것은 물론 세계의 공예 트렌드를 선도해온 비엔날레답다"며 "한류의 상징이 된 케이팝과 드라마처럼 우리의 공예 역시 한국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는 감상평으로 앞으로 펼쳐질 41일간의 비엔날레 여정에 기대감을 높였다.

8일 개장당일에는 '초대국가의 날-중국'이 진행되며, 중국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위에민쥔과 팡리쥔이 함께하는 아트토크 등이 펼쳐진다.

5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된 본전시를 비롯해 국제공예공모전과 초대국가관 등 전시부문에 문화제조창 4층의 공예페어까지 더해 전 세계 35개국 1천2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2천점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청주시내 7곳의 국공사립전시공간이 함께 연계전시와 교육, 체험 등을 진행하는 미술관프로젝트도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작품은 문화제조창C 뿐만 아니라 인근 동부창고, 율량동 고가, 정북동 토성까지 확대된다.

안재영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이 기획전과 특별전 등 주제 전시 전반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안재영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이 기획전과 특별전 등 주제 전시 전반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안재영 예술감독은 "기존 쓰임 등에 대한 비엔날레를 벗어나 이번에는 몽유도원도라는 테마로 서사적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라며 "공예의 현실세계와 이상세계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고 이를 통해 청주에 머무르는 메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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