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혁신도시에 363만㎡ 규모 조성
인력 1천명 양성·특별조례 제정 등 추진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생산라인.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제공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생산라인.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다.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시스템반도체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충북도가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조성, 전문인력 1천명 양성,  특별지원조례 제정 추진 등 구체적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도는 지난 8일 이같은 내용의 충북 반도체 산업의 포괄적 발전방안을 담은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조성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실행계획에 따르면 진천음성혁신도시 반경 5㎞이내에 363만㎡(110만평) 규모로 융복합 산업타운을 조성해 설계·후공정 스타기업 10개 육성, 전문인력 총 1천명 양성, 반도체 산업 추가 고용 3만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충북도의 반도체 생산기지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동시에 정부의 3대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된 시스템반도체 육성정책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스템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시장의 50~60%를 차지하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1.5배에 해당하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8년 3.1% 수준으로 10년 전 2.9%에서 제자리걸음이다. 도내에는 SK하이닉스, DB하이텍, 매그나칩, 네패스 등 120여개의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포진해있어 국내 시스템반도체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충북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조성 대상부지
충북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조성 대상부지

도는 이를 위해 가칭 '시스템반도체 시험인증 종합지원센터'를 연면적 8천㎡로 건립해 후공정 패키지, 성능·신뢰성인증 평가, 불량분석 장비 50종을 구축해 R&D 및 사업화를 위한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또 일본 소재·부품 수출 규제와 관련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성능검증 지원을 통한 반도체기술 국산화 촉진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성능평가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인재육성과 관련 25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 센터를 구축한다. 반도체 SW/HW 설계 지원과 동시에 설계 전문인력을 육성 및 유치할 계획이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병행한다. 또 SK하이닉스시스템IC(청주), DB하이텍(음성) 등 대기업과 국내 팹리스 기업간 협력·상생이 가능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오픈팹 구축 민자유치도 추진한다.

특히 도는 성공적인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조성을 위해 입주기업의 입지보조금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과 해당지역의 군비 부담을 경감 등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특별지원조례' 제정도 검토 중이다.

이시종 도지사는 "일본의 수출규제 속에서 시스템반도체 생산분야의 기술자립과 독립에 대한 소중함을 배웠다"며 "이 사업은 지자체 차원에서도 선도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한 것으로, 정부의 신산업 육성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기업의 투자에 발맞춰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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