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보도자료 점검 결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청권 4개 광역지자체 중 보도자료에서 외국어를 많이 사용한 곳은 대전시이고, 상대적으로 충남도가 적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와 세종시는 보도자료 중 외국어 사용개수가 전국 평균 이하지만 더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 갑)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아 9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보도자료에 사용되는 외국어와 외국문자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은 573번째 맞는 한글날이다.

국립국어원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17개 시·도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매달 20건씩 각각 160건을 점검한 결과, 충청권 광역지자체의 외국어 사용 개수는 대전시가 29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도 247개, 세종시 186개, 충남도 89개 순이었다.

충남도는 전북도(78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외국어 사용이 적었다.

17개 시·도 평균 외국어 사용개수는 281개로 대전시는 평균 이상이었고, 충북도는 근접했다.

충청권 지자체의 외국어(외국문자 포함) 사용비율은 대전시 0.71%, 충북도 0.61%, 세종시 0.57%, 충남도 0.21% 순으로 전국 평균은 0.59%였다.

국립국어원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표하는 보도자료의 외국어 및 외국문자 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외국어란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단어다.

다만 외국문자는 한글 표기 없이 한자나 알파벳만으로 적혀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I.'는 외국문자로 분류되지만, '인공지능(A.I.)'으로 표기한 경우는 지적사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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