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은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사람마다 각자 행복의 기준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화목한 가정, 좋은 친구들, 좋은 직장 동료가 있다면 여기에 더해 경제적 풍요로움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하는 행복한 삶의 필수 요소일 것이다. 결국 행복의 첫걸음은 좋은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일인 것이다.

청소년기에는 대부분 학교, 학원, 교회 등에서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서로 공통 관심사가 있었고 자주 만나게 되다보니 친해지고 친밀감이 많이 느끼지만 상급학교로 진학하거나 이사를 가거나 해서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되면 조금씩 멀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요즘은 좀 달라진 듯 하지만 시간이 흘러 배우자를 얻게 되면 남자든, 여자든 결혼과 함께 이성 사람 친구들을 더 이상 안 만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좋은 사람을 사귀려면 좋은 사람이 되라'는 선배들의 가르침이나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시키지 말라는 공자의 가르침인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于人)'을 행한다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겠지만 좋은 사람을 선택하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웨이터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당신에게 친절히 대하는 사람일 지라도 웨이터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닌 것이다.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 나이가 어리다고 함부로 하대하는 사람, 직장에서도 아랫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상사, 이런 사람들은 멀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나에게 잘 대해주는 것과 관계없이 자기가 우월적 지위에 있다고 생각할 때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좋은 사람을 선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식당에서 종업원을 대할 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가까이할 사람인지 멀리할 사람인지 판단하기 쉽다. 작은 손해를 보더라도 사람에 대한 존중의 자세를 버리지 않는 사람을 선택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은천 농협안성교육원
이은천 농협안성교육원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