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있는 공기업이 국민정서 외면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한국서부발전(이하, 서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이 최근 5년간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석탄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기 위해 일본 국적 해운사를 수백회에 걸쳐 이용하고 연간 천억원이 넘는 거액의 운임비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의원(충남 당진시)이 서부발전과 동서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국적 해운사 이용현황'자료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발전소용 석탄을 해외 각지에서 수입하면서 일본 국적 선박을 총 270회, 총액 5천255억원을 지불했거나 연말까지 지불할 예정이다.

또한, 동서발전도 최근 5년 동안 총 34차례에 걸쳐 일본 국적의 해운사 NYK Line을 이용하고, 운임비로 566억원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다.

어기구의원은 "장기계약에 묶여 있는 발전사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항의하며 온 국민이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안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에 비추어보면, 사회적 책임이 있는 공기업들이 이에 대한 각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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