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장담 못해… 원도심 경제 위축 해결사 누구

이장우, 강래구, 선병렬, 정구국, 이대식, 임영호, 한현택. (사진좌측부터 시계방향순으로)
이장우, 강래구, 선병렬, 정구국, 이대식, 임영호, 한현택. (사진좌측부터 시계방향순으로)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대전 동구는 16개 행정 동에 46개 법정 동을 갖고 있다. 인구는 25만 명에 달한다.

동구는 1980년 이후 보수당 후보가 모두가 금배지를 달았을 만큼 보수 성향이 짙다. 다만 18대 선병렬 의원이 야당으로 당선됐을 뿐이다.

그러다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동구청장이 당선되면서 보수당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동구는 둔산, 도안 등 서남부권 개발로 인해 대전역, 중앙시장의 상권이 위축되면서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여야 후보는 하나같이 지역개발 소외론을 주장하며 자신이 해결의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도 대전역 역세권 개발과 원도심 재생을 주된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동구에서 차기 총선에 거명되는 인사는 7명선이다.

현역인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더불어민주당의 강래구 당협위원장과 선병렬 전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또 바른미래당에서는 한현택 전 동구청장, 임영호 전 국회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국당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역 이장우 의원의 3선 도전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지역구에서 대학을 나왔다. 대전대 총학생회장의 이력과 이양희 전 자민련 의원의 보좌관을 거쳐 중앙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두 번의 동구청장과 제 19. 20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동구 소외론을 해소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강래구 위원장과 선병렬 전 새정치국민회의 국회의원 간 대결도 주목된다. 동구 토박이인 강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이장우 의원에게 1700여 표차로 패배했다. 이어 지난 2016년에도 고배를 들었다.

강 위원장은 서대전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선 전 위원과 충남대 사회학과 선후배 사이다.

선 전위원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점을 내세우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재선의 대전 동구청장을 지낸 한현택 전 청장과 임영호 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이 충남고 동문 선후배다.

한 전 청장은 행정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민주당 후보로 나서 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런 뒤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 최고위원을 지냈다.

여러 정당의 영입 제의에도 국민의당 후신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서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분패했다.

행시 출신인 임영호 전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에서 비서실장, 사무총장, 정책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코레일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동구청장 당시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 본부장)와 정구국 대전해병대연합회장도 거명되고 있다. 이대식 대표의 경우 오랫동안 민주화와 노동자, 서민을 대변한 인물로 주목되는 정치인이다.

실종어린이 찾기 본부장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정구국 회장은 대전삼성초. 대성중, 남대전고를 나온 토박이다. 지난 1996년 제16대부터 4연속 무소속으로 동구에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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