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설은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사람들이 주로 찾으면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아주 중요한 시설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층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고령의 환자들이 대다수 치료 등을 위해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8년 1월 26일 경남 모 병원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나 19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그 중 51명이 사망하는 아주 큰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14년 5월 28일에도 전남 모 요양병원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여 입원 중인 환자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는 등 우리나라에서 1993년부터 지금까지 의료시설 화재로 총 116명이 사망하고 16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의료시설 화재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화재 발생 시 가연물의 연소속도를 늦추는 방염물품 사용을 현재의 종합(요양)병원 및 정신의료기관에서 모든 의료시설로 확대 시행해야 한다. 또한 현재 6층 이상 건물 또는 정신의료기관 및 요양병원에 설치되는 자동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 소화설비의 설치 대상을 모든 의료시설로 넓혀 화재 시 조기에 화재를 진화할 수 있도록 소화설비를 강화하여야 한다. 이와함께 거동불편 환자가 입원한 시설에는 현재 연 1회 실시하는 소방훈련을 분기별로 실시하여 종사자의 화재 대응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아울러 피난약자가 다수 있는 의료시설(요양병원)은 피난계단을 경사로(미끄럼틀)로 대체해야 하며, 건물 각 층마다 피난용품인 구조수건, 방독면, 마스크 등을 의무사항으로 비치하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입원환자보다 종사자수가 턱 없이 부족한 의료시설의 피난방법을 제도적으로 보완해 발생할 때마다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의료시설의 화재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여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