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서 구축 타당성 토론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국회 토론회'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신용현 의원, 김양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원장, 변재일 의원,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국회 토론회'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신용현 의원, 김양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원장, 변재일 의원,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북 정관계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섰다.

방사광가속기는 물리, 화학, 의학 등 기초연구 외에도 에너지, 신소재, 바이오신약 등 거의 모든 과학 분야에 활용되는 대형 연구시설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따라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에서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게다가 현재 경북 포항에 2기만 있어 늘어나는 국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토론회'를 공동 주최로 개최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충북도는 일찌감치 차세대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기초연구 생태계 지원의 핵심과제로 삼고 이를 유치하고자 지난 11여 년간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충북에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이어)추가 구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어 "(충북의)방사광가속기연구센터를 기반으로 평택~이천~천안~오창·오송~대전까지 아우르는 신(新)산업 혁신벨트 구축을 통해 충북이 제조혁신과 기술 강국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청주시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포화상태인 방사광가속기가 추가 신설된다면 청주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인)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서라도 정부는 방사광가속기의 추가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을 지낸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축사에서 "청주에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된다면 대전의 중이온가속기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청주 신설을 희망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비례대표)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충북도는 그동안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추진계획을 올해 3월에 수립하고 5월에는 산·학·연 방사광가속기 전문가 32명으로 가속기자문단을 구성했다.

이어 7월에는 정부출연연과 함께 타당성용역을 추진하는 등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예산 확보가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문제로 추가 구축에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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