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5년간 50ha에 아까시나무 군락 조성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 일원에 아까시 밀원숲 특화단지가 들어선다.

시는 양봉산업 활성화 및 지역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산림청의 지역특화조림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2020∼2024년 5년동안 50ha 면적에 아까시 밀원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10억원(국·도비 7억원)으로, 산림청에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최고의 밀원수종으로 선정된 백운면 일대 시유림에 매년 10ha의 아까시나무를 식재하기로 했다.

아까시나무는 북아메리카 지방이 원산지로, 1891년 황폐했던 산이 워낙 많아 사방용 지피식물로 적합해 전국적으로 심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벌꿀의 70% 정도가 아까시나무 꽃에서 채집되며, 꿀이 많이 나와서 일병 꿀벌나무(Bee tree)로 불린다

하지만, 너무 왕성한 생명력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이 논란이 되며, 지난 2015년부터 벌꿀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2015년 9만517t에 달했던 벌꿀 생산량이 2017년에는 7만470t톤으로 감소했으며,그 중 1만t 정도의 아까시꿀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아까시나무가 빨리 자라고 병해충이 적은데다, 생명력도 강하고 잘 썩지 않아 목재로서의 가치 및 벌꿀 생산을 위해 전국적으로 밀원숲 특화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잎과 껍질에 항바이러스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산림치유 수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산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림의 공공성 강화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소득창출 기반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연구 중인 국내 개량종 및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종으로 알려진 헝가리 아까시나무 종자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지원받아 밀원숲 특화단지에 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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