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최근 2년 세종 7곳, 충남 1곳 전수조사 필요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최근 1급 발암물질 논란을 불러온 '페놀폼 단열재'가 세종·충남지역의 신축 학교 건물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 갑,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7개의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각 시도 교육청 관내 신축 건물 단열재 'LG하우시스 페놀폼 사용 내역 일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54개의 건물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지역에서는 세종이 7개 학교건물에 사용했으며, 충남은 1곳에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교육청은 지난해 개교한 초·중·고 4곳에서 '페놀폼 단열재'를 부분사용(필로티) 했으며, 지속기관 1곳도 포함됐다. 또한 내년 개교 예정인 고교 2곳에서도 부분사용했다.

충남교육청은 오는 11월 준고예정인 중학교 건물의 벽면, 천정, 바닥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현황을 보면 경기도와 경남이 9개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도 6개, 전북 5개, 서울과 부산, 울산, 경북 각각 4개, 인천 1개의 건물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최근 2년 간 '신축' 건물만을 조사한 것으로, 증축건물과 수리·교체 내역을 조사할 경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신축된 건물과 현재 신축 중인 건물을 조사한 결과로 중간 단열재, 바닥, 벽, 지붕, 천장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단열재는 초·중·고 교실뿐만 아니라, 급식실, 학생식당, 강당, 교육원 등 신축되는 다양한 건물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돼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박찬대 의원은 "현재 신축 건물만 조사했는데도 대규모로 사용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단열재는 LG하우시스에서 생산된 페놀폼 단열재로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마감재 기준치의 3배 이상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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