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커진 만큼 성장통 소통·공감으로 '극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정수기 부품 전문 제조기업인 진천 ㈜에타는 지속적인 제품 및 기술개발로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의 '행복기업'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최근 급성장한 기업규모에 직원들간의 유대를 높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직원복지에도 힘을 쏟으면서 내실이 탄탄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직원 '소통'으로 내실 '탄탄'

진천 정수기 부품 전문 제조기업 ㈜에타는 지난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태안 린더버그에서 근로자 가족 등과 함께 '직원공생발전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 교육'을 실시했다. /에타 제공
진천 정수기 부품 전문 제조기업 ㈜에타는 지난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태안 린더버그에서 근로자 가족 등과 함께 '직원공생발전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 교육'을 실시했다. /에타 제공

앞서 에타 역시 도내 제조기업의 고민거리인 신입 직원들의 직장적응, 장기근속, 조직문화 등에 대해 고심해왔다. 제조업 특성상 직장내 소통이 부족하고 이에 따른 유대관계 형성이 어려워 신입 직원들의 직장 적응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일의 강도가 높지 않음에도 신입 직원들의 잦은 퇴사는 기업의 성장함에 큰 걸림돌로 떠올랐다. 여기에 기업이 최근 2~3년 사이에 급성장하면서 60여명이었던 직원의 수가 100여명으로 급증했고 이에 따른 직장내 갈등도 잇따라 발생하는 등 성장통을 지속적으로 겪어 왔다.

이처럼 과도기에 접어든 기업이 선택한 해결책은 '소통'이었다.

먼저 신입 직원의 이직을 줄이기 위해 직장 예절 및 직원간의 유대관계 형성을 위한 대화법 등 교육을 실시했다.

여기에 이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고충 처리 및 기업의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을 접목시키는 등 기업에 대한 근로자들의 인식 변화에 공을 들였다.

에타 관계자는 "앞서 신입 직원의 초기 직장 적응시 기본적인 안전교육 위주로 진행돼 업무에 대한 두려움에 따른 잦은 퇴사로 이어져 왔다"며 "이직을 줄이기 위해 직장 예절 및 직원간의 유대관계 형성을 위한 대화법 등을 교육을 실시하면서 직원들이 직접 소통하고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장기근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

에타는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만큼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다. 이 소중한 사람의 범주에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직원들 역시 포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타는 직장내 근로환경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직원들의 근로시간에 자율성을 부여했다. 각각의 생활패턴과 환경에 맞춰 근무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임산부와 육아를 겸해야하는 여성들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직원들의 복지차원에서 동아리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선호하는 취미생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줄어든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직장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 가정이 행복해야...'가족친화기업' 발돋움

에타의 올해 목표는 '가족친화기업'으로의 발돋움이다. 그 첫 발을 내딪은 것은 여성 새일본부의 '행복기업 프로젝트'다.

올해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다양한 가족친화행사를 진행하면서 가족친화기업으로의 기반을 닦았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가족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가정 양립을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근로자들은 처음으로 기업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기대심리,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상호 소통하면서 애사심을 고취시켰다.

또한 근로자들의 가족들이 함께 다양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딱딱했던 기업문화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지윤수 충북새일본부 팀장은 "올해 처음 행복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에타는 그동안의 기업문화를 버리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과도기에 있다"며 "그 첫 시작으로 가족들과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현 에타 경영지원팀 차장은 "직원들은 회사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과의 소통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소통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정이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하다는 뜻의 '가화만사성'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등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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